취임 이튿날을 맞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우선주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이어 다음달부턴 중국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단 계획을 내놨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일을 목표로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중국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마약)'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중국 제품에 15~25%의 관세를 부과하는데 취임하자마자 10% 더 올리며 대중국 압박에 나선 겁니다.
다만 미 CNN은 "아직 구체적 요구 사항까지 밝힌 것은 아니다"라며 "즉흥적인 발표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오늘 "중국은 항상 국가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고 있다"며 미국과 협상할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어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갖고 '트럼프 시대' 양국 밀착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새해에는 함께 중러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이끌고, 중러 관계의 안정성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합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한 트럼프는 유럽연합도 정조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EU는 우리에게 너무 나빠요. 그래서 관세를 물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해외 자국 기업이나 미국인이 차별적인 역외 세금을 받는지도 조사하라고 지시하는 등 트럼프발 '관세 폭풍' 압박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