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시 비상입법기구를 설치하라는 내용의 쪽지가 전달된 걸 두고, 야당은 윤 대통령, 전두환 정권 때 국가보위입법회의, 국보위를 꿈꿨던 것 아니냐 비판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난센스"라고 반박하며 국보위를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새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심판정에서, "계엄을 선포한 사람은 대통령인 저, 자신"이라며, 설명을 시작합니다.
헌법재판관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묻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겁니다.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
"계엄 선포 이유를 장관에게 물어보셨는데요. 주권자인 국민에게 호소해서 엄정한 감시와 비판을 해달라는 것이지."
오른손을 크게 움직이며, 야당 경고 목적이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
"야당에 대한 경고는 아무리 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이른바 '최상목 쪽지'에 나오는 비상입법기구는, 전두환 정권 때 국가보위입법회의를 본 뜬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
"국보위라고 하면 이 상황에서 기재부 장관한테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완전히 난센스고…."
다만 김 전 장관이 "민생입법이 방해받고 있단 내 말을 듣고, 긴급재정명령을 위한 기구를 검토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
"입법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립니다. 계엄 같은 걸 하는 상황에 국민들의 여론이나 이런 게 바뀐다면 이런 걸 한번 검토해볼 수 있지 않나."
국회를 봉쇄했다는 지적에도 목소리에 힘을 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
"계엄 효력 발생 시간이 11시인데 1시에 벌써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됐다는 것은 통제하고 막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윤 대통령은 설연휴가 지난 뒤, 다음달 4일 열리는 5차 변론에 출석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