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손흥민이 돌아왔습니다.
한 경기에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동안 받아온부진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려는 듯 특별한 골 세리머니도 선보였는데요,
장치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대 공을 가로채 역습에 나선 토트넘의 전진 패스가 손흥민에게 이어집니다.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침착하게 왼발 슛을 성공시킵니다.
상대 수비의 태클에 맞고 튀어 오르면서 골키퍼는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호펜하임은 빠른 역습에 공 방향만 바꾸는 기막힌 골로 만회에 나섰습니다.
한 골 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손흥민의 왼발이 불을 뿜었습니다.
골대 반대편 구석을 그대로 가르는 손흥민의 장기가 발휘된 겁니다.
올 시즌 10번째 골이자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입니다.
결승골로 팀 승리로 이끈 손흥민은 평소의 유쾌한 찰칵 세리머니 대신 무표정하게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최근 부진과 팬들의 비판을 보란 듯 실력으로 불식시킨 제스처란 해석이 나옵니다.
[손흥민 / 토트넘]
"모두가 골 얘기를 하죠. 골은 팀에 중요하지만 팀 전체의 노력이 제 골보다 더 중요합니다. 축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니까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1골을 넣은 손흥민은 유창한 독일어 실력도 뽐냈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10년 전에 독일에서 뛰었는데 다시 독일 경기장에서 뛰게 돼 정말 기뻤습니다."
"(독일어가 훌륭하시네요.)"
호펜하임을 3-2로 꺾은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16강 직행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