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명 전원이 숨진 이번 참사에 대해, 미 국방장관은 "비극적인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군 헬기가 도심 조명과 여객기 불빛을 혼동했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충돌 30초 전, 앞에 여객기가 있다고 통보를 받았지만 결국 피하지 못한 미 육군 헬기.
[항공 관제사]
"헬기(PAT 2-5), 여객기(CRJ) 보이나요? 헬기, 여객기 뒤로 지나가세요."
미국 현지에서는 헬기가 여객기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이유로 야간 비행 중 도심 조명과 여객기 불빛을 혼동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움직이는 불빛이 워낙 많아 자신이 피해야 하는 여객기의 불빛을 착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대럴 펠러 / 전 미 육군 조종사]
"움직이는 불빛은 지상의 조명들과 섞입니다. 차량 불빛도 있습니다. 야간 투시경은 가끔 더 혼동을 줍니다."
미국 국방장관도 헬기 쪽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어젯밤에 비극적인 실수가 있었습니다. 어떤 종류의 고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관제탑의 근무 인원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옵니다.
사고 현장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하루 평균 800회 넘는 이착륙이 이뤄질 정도로 미국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으로 꼽히는데요.
인근에 2개의 공항, 군사 기지와도 가깝기 때문에 관제탑의 정밀한 정보 전달이 중요합니다.
뉴욕타임스는 "통상 관제사 2명이 하는 업무를 사고 당시 1명이 하며 헬기와 여객기 양쪽과 동시 소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당국은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7명 전원 사망한 참사를 비극이라고 표현하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항공 인력 채용기준이 문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