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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된 美 육참총장 “미군, 품격 있는 지도자 가질 자격 있다”

2026-04-06 07:57 국제

 사진 : 랜디 조지 전 미국 육군참모총장 (미 육군 제공)

이란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전격 경질된 미 육군참모총장이 "미군은 품격 있는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군 수뇌부를 향한 뼈 있는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현지시각 4일, 미국 CBS 뉴스 등에 따르면 랜디 조지 전 미국 육군참모총장은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과 군 장성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지 전 총장은 "여러분과 함께 복무하며 장병들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가장 큰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임무에 전념하고 혁신을 지속해 전장에서 승리에 필요한 것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 군은 세계 최고이며, 강도 높은 훈련과 용기, 그리고 훌륭한 인격을 갖춘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용기와 품격, 투지를 바탕으로 군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군 수뇌부를 향한 격려 메시지지만, 급작스러운 경질 상황을 고려할 때 상관이었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2일, 조지 전 총장에게 즉각 사임 및 전역을 요구한 뒤, 국방부 대변인 명의의 짧은 성명을 통해 "조지 장군은 제41대 육군참모총장직에서 즉시 퇴임한다"며 "수십 년간 국가에 헌신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만 밝혔습니다. 통상 임기가 4년인 점을 고려하면, 약 1년 반을 남긴 상태에서 전쟁 도중 최고 지휘관이 교체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조지 전 총장은 병사로 입대해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을 누빈 베테랑이자, 과거 한미연합사 근무 경력이 있는 대표적인 '지한파' 장성입니다. 특히 고교 시절 6·25 전쟁 참전용사의 권유로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혀 국내에서도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인사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들의 군사 전략과 비전에 보다 충성도 높은 지휘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CBS에 "헤그세스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비전을 실행할 인물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육군참모총장직은 크리스토퍼 라네브 참모차장이 대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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