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김정은 “美, 세계분쟁 배후”…한국은 패싱

2025-02-09 19:39 정치

[앵커]
북한이 건군절 77주년을 맞았습니다.

김정은은 미국이 모든 분쟁의 배후라면서 비난을 이어간 반면,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의도적인 한국 패싱 전략으로 읽힙니다.

이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엄한 경호 속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방탄 차량이 등장합니다.

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줄지어 선 군인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합니다.

김 위원장이 어제 건군절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한 겁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선 김 위원장은 미국을 콕 집어 '세계 분쟁의 배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TV]
"미국의 핵전략수단들과 미일한 3자 군사동맹체제와 아시아판 나토의 형성은 우리 국가의 안전 환경에 엄중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올해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이 5800자 분량의 건군절 연설에서 '한국 괴뢰' 등 3차례 언급하며 비판한 것과 달리, 올해 약 2500자의 연설에서 한국에 대한 직접 표현이나 비난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해 2월 8일)]
"한국 괴뢰 족속들을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남한을)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대미 탐색전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한국에 대해선 '적대적 두 국가론'에 근거해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도 미국에 있다면서, 러시아를 "변함없이 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