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늘 0시, 관세 보복에 나섰습니다.
미국에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한 겁니다.
트럼프가 다음 타깃으로 꼽은 유럽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어서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 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10% 관세 조치에 맞선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는 예정대로 현지시각 오늘 새벽 0시 발효됐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원유와 농기계, 대형 자동차 등에 10% 관세를 각각 추가로 부과합니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미국에 대한 '정당 방위'임을 강조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경제와 무역 문제를 정치화·도구화 하는 걸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관세 전쟁은 모두를 패배하게 만든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대화에 참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더해 트럼프가 이르면 11일 상대국이 부과한 만큼 관세를 매기는 '상호관세' 조치도 예고해 관세 전쟁의 전선을 한층 넓혔습니다.
이 조치의 첫 번째 타깃으로 거론되는 유럽연합 EU 국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맞서) 유럽연합은 1시간 내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관세를 이렇게 많은 영역에 부과한다면 미국의 물가도 오르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유럽을 향할 조짐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에 거점을 둔 다국적 기업들이 불확실성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