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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소리 들리는 앱’ 설치 확산…“교권 침해 우려”

2025-02-12 19:24 사회

[앵커]
교육 당국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앞으론 정신질환이 있는 교원에게 직권으로 휴직 조치를 내릴 수 있게 할 방침인데요.

믿었던 학교에서 마저 이런 참담한 사건이 벌어지자, 학부모들은 자녀 보호 앱을 찾고 있습니다.

교사들 입장에선 달갑지 않겠죠.

양측의 목소리를 최다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1학년생 김하늘 양이 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학부모들은 자녀 보호용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찾고 있습니다.

자녀가 어디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자녀 주변에서 나는 소리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어섭니다. 

지금 앱에서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켠 상황인데요.

자녀 휴대전화 주변 소리들이 멀리 떨어진 부모의 휴대전화까지 생생하게 들립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합니다. 

[초등학생 학부모A]
"선생님을 도청하려는 이유로 사용하는 거는 아니잖아요. 그런 것(앱) 자체가 없다 보면은 오히려 그런 사고가 나고 했을 때 더 좀 아이들한테 사각지대가 되고 하지 않을까."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런 앱이 깔린 전화기가 교실로 들어오면 교권이 침해당할 거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
"애들이 녹음할 수도 있으니까 정서적이든 뭐든 간에 접근을 안 하게 돼요. 내가 가서 문제 될 소지라든지 문제 될 거 원천 차단을 하는 게 선생님들의 반응인 거예요."

교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녀 보호용 앱이 ‘도청 앱'으로 불리는가 하면, "종일 도청 당한다는 불안감이 있다면 수업이 가능하겠냐"며 반발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학생 안전과 교권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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