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조개 가격이 급등하면서 어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샌다고 합니다,
새조개를 마구잡이로 훔쳐가는 어선 때문이라는데요,
홍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밤,
새조개를 키우는 양식장 근처에 어선 한 척이 나타납니다.
어민들이 접근하자 다급히 달아납니다.
정체 불명의 어선은 보름 뒤, 또 나타났습니다.
[현장음]
"저거 잡으러 갈래?"
조개 양식장에 몰래 들어가 절도 행각을 벌이는 불법조업 어선입니다.
소형어선 10여 척으로 몰려와 어민들이 애써 키운 조개들을 마구 훔쳐가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간 창원 진해 앞바다에서만 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불법조업 어선이 사용한 어구들인데요.
어민들이 추격하자 바다에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선적 이름을 가리고 엔진을 불법 개조한 탓에 뒤를 쫒는 것도 어렵습니다.
어민들은 밤새 양식장을 뜬눈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김여생 / 진해수협 어촌계장협의회장]
"(불법 조업 어선) 1대당 1톤씩만 잡아도 10톤인데 저희들이 알고 있는 (피해) 규모는 한 100톤 가까이 됩니다."
특히 가격이 크게 오른 새조개가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고수온 여파로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도매가격이 10kg에 45만 원 선으로 예년보다 두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지영 / 식당 주인]
"작년에 한 5천 원에서 5천 500원 한 마리에, 지금은 이제 한 마리에 1만 원 정도."
해경은 불법조업어선을 추적하는 한편 다음달 말까지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