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8일 일정으로 우주로 떠났던 우주비행사들, 우주선 결함으로 무려 아홉달이나 발이 묶였다 돌아왔는데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외모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기자]
낙하산을 펴고 천천히 바다로 입수하는 우주캡슐.
캡슐의 문이 열리자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돌아온 우주인 수니타 윌리엄스가 환한 미소를 드러냅니다.
뒤이어 나온 부치 윌모어도 양 엄지를 들어올리며 건강함을 알립니다.
지난해 6월, 여드레 일정으로 비행을 떠났던 이들은 우주선 결함으로 9개월이 넘는 286일 만에 지구 땅을 밟았습니다.
[수니타 윌리엄스 / NASA 소속 우주비행사(지난해 9월)]
"지구에서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주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여러분들과 함께 집에 있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무사귀환한 윌리엄스의 외모가 급속한 노화를 겪은 듯한 모습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짙은 갈색이던 머리카락은 하얗게 변했고, 얼굴 살이 빠지고 주름도 깊어졌습니다.
영국 BBC는 전문가를 인용해 "우주에서는 매달 뼈와 근육의 약 1%가 손실된다"며 우주인이 겪는 급격한 노화의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몸의 상태를 완벽히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최초의 영국 우주비행사 헬렌 샤먼 박사는 "뼈가 원래 상태로 돌아오려면 수 년이 걸린다"며 "뼈에 미묘한 변화가 생겨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