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덕수 총리 탄핵 심판에서 유일하게 인용 의견을 낸 정계선 헌법재판관에 대한 표적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 재판관 주소지로 지목된 곳에 대통령 지지 유튜버들이 몰려가고, 온라인 게시판에는 헌법재판관 생명을 위협하는 협박성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세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들이 경비를 선 건물 앞에 한 남성이 소리를 지릅니다.
[현장음]
"정 판사님, 아주 존경스럽습니다. 뭔가 해야 되나 싶으면 선배들 보고 따라해. 다 기각하잖아. 왜 인용을 해 가지고!"
어제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소추안에서 정계선 재판관이 인용 의견을 내자 유튜버 10여 명이 정 재판관 주소지로 지목된 장소로 몰려든 겁니다.
이들이 2, 3시간 넘게 주변을 맴돌자, 주민들은 불안해 했습니다.
[인근 카페 직원]
"어제는 되게 많이 몰려와가지고 뭔 일이 났나 좀 놀라긴 했죠. 다른 시민 분들은 이제 아이들 손 잡고 이제 빨리 좀 집 가려고."
온라인상에서 정계선 헌법재판관 자택으로 지목된 장소 근처에는 유튜버들이 몰리면서 순찰차 1대가 거점 순찰에 나섰습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정계선 헌법재판관의 집을 찾았다며 시위하러 가자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정 재판관을 향한 인신 공격글도 잇따라 게시됐습니다.
헌재 홈페이지에도 헌법재판관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도 올라왔습니다.
경찰은 탄핵 선고를 앞두고 재판관 자택 순찰 간격을 좁히고 출퇴길 경호도 강화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김찬우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