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성어기에 접어들면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기승입니다.
우리 해역을 지키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경계 태세를 굳건히 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24시간을 김승희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이곳은 인천 옹진군 대청도입니다.
곧 시작되는 휴어기를 앞두고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해경 특수진압대를 따라 단속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북방한계선, NLL 침범 어선을 단속하는 서해 5도 특별경비단.
[현장음]
"중국 어선 분포 현황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중국 어선의 위치와 수를 파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조중훈 / 진압5팀 경장]
"40척 정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백령 북동방으로 갈 것 같습니다."
이후 직접 순찰에 나섭니다.
[이태규 / 진압5팀 팀장]
"지금이 (중국 어선이) 제일 많을 때입니다. 분포는 거의 100~150척 정도 유입된 상황이고."
[안중훈 / 어민]
"와서 빵빵거려요 중국 배가 와서. 비키라고. 작업 자체를 못 한다니까요. 그 정도로 가까이 와요. 저희 입장에선 우리 땅인데 우리 땅에서 우리가 도망을 가야 되는 입장이니까."
대청도에서 약 30분을 가자 다다른 단속 현장.
[이상정 / 진압4팀 경장]
"넘어오는 걸 확인하면 바로 작전을 진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넘어오지 마라 이런 식으로 경고하는."
북방한계선 NLL 인근에 도착했는데요.
저 너머로 NLL에 바짝 붙어 아슬아슬하게 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이 보입니다.
[현장음]
"우리는 해양경찰입니다. 법에 따라 엄중히 단속할 겁니다."
경고 방송에도 NLL을 넘을 경우 작전 지시가 내려집니다.
무장은 필수입니다.
[성일현 / 진압5팀 경사]
"물에 떨어지거나 칼에 맞지 않도록 하는 플레이트(부력 방탄조끼)가 있고요. 개인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전술 벨트가 있습니다."
중국 어선이 어둠을 틈타 내려오는 일이 많아 단속 작전은 주로 밤 시간대에 이뤄집니다.
해경이 등장하자 배 안에 숨어버린 선원들.
[현장음]
"(문) 개방 시도 중에 있음."
전기톱과 망치를 동원해 문 열기를 시도합니다.
[박만우 / 진압5팀 부팀장]
"요새는 이중문으로 해놓고 이중 철문에 잠금장치를 한 문에 3~4개씩."
단속이 시작되면 중국 어선이 북쪽으로 도주를 시도하기 때문에 북한 해역으로 넘어가기 전, 짧은 시간 안에 검거해야 합니다.
[박만우 / 진압5팀 부팀장]
"(북측 해역으로 넘어갈까봐) 중국 어선에서 뛰어내린 사례도 한 번 있었고요."
지난 5년간 압수한 어선은 총 218척. 나포 선원은 2284명입니다.
서해는 365일, 24시간 경계 태세입니다.
현장카메라 김승희입니다.
PD 장동하
AD 송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