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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국민의힘, 문 어디까지 여나?

2025-04-21 19:14 정치

[앵커]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국민의힘 아침 회의에서 나온 문을 활짝 연다고 선언을 했는데, 어디까지 여는 건지 해석이 많아요.

이른바 반명 빅텐트를 사실상 국민의힘 지도부가 시동을 걸었다고 보시면 될텐데요.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일 국민의힘 후보가 4명으로 정리되는 시점인데, 아직 경선 중이죠. 

빅텐트를 공식화하긴 좀 이른 시점인데, 오늘 공식화했다는 건, 그만큼 시간이 부족하다고 보는 듯합니다.

"문을 활짝 열겠다"

진영도 정당도 구애받지 않고 이길수만 있다면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Q2. 어디까지 문을 열겠다는 거예요?

말을 자세히 보면 문을 여는데 단계가 있습니다. 

"잠시 당을 떠났던 분"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1단계입니다.  

이건 경선 때도 할 수 있는 거죠. 

여러 문제로 당 떠났던 사람들 복당부터 해결한다는 겁니다.

먼저 우리 집사람들부터 최대한 뭉쳐야 한다는 거겠죠.

Q3. 이 1단계는 누가 좀 거론되는 거에요?

지난 총선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던 장예찬 전 최고위원, 5.18 망언으로 공천 취소됐던 도태우 변호사 등이 복당 대상에 오른 걸로 취재됐습니다.

당시에는 무소속 출마하면 안 받아주겠다고 했지만, 일단 뭉쳐야 하니 '대사면' 하겠다는 거죠.

Q4. 그건 빅텐트라고 보긴 어렵죠.

다음 문장이 사실 더 주목해 볼 부분입니다. 

"다른 정당에 몸 담았던 분들"

역시도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함께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언급된 사람들이 국민의힘 입장에서 원래 '우리집 사람' 이라면, 이건 좀 차원이 다른 얘기입니다. 

'반 이재명 빅텐트' 를 암시하는 겁니다. 

Q5. 그건 누구를 의미하는 거에요.

당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대선 경선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제한 없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을 떠나 창당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언급했고요.  

민주당 비명계,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도 만나볼 수 있는 것 아니냐 반응이 있습니다.

Q6. 한덕수 권한대행인데 말이죠.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결국 빅텐트는 보수 통합으로 시작해서 민주당 비명계 끌어안고, 한덕수 대행까지 다 포괄하자는 개념"이라고 설명하더라고요.

이재명 후보를 현실적으로 다 뭉치지 않고는 이기기 쉽지 않으니, 뭉쳐야 한다 밑자락을 깐 것으로 봐야 합니다. 

Q7. 하지만 국민의힘 최종 확정된 후보가 단일화 안 하면 그만이잖아요.

물론 그런데요.

현실적으로는 국민의힘 후보 혼자 힘으로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힘든 상황이라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압박이 보수진영에 있습니다.
 
후보들도 조금씩 단일화를 여는 분위기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한 권한대행과 합치지 않고는 어려운 게임이다", 가장 적극적이고요. 

한동훈 후보나 홍준표 후보도 뭉쳐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국민의힘만의 자력만으로 이길 수 있는 선거냐, 그건 아니라는 문제의식이 있는 거죠.  

Q8. 안철수 후보는 후보들끼리 내각 같이 하자고 까지 하더군요.

뭉치자의 또다른 아이디어가 바로 '팀 오브 라이벌즈'입니다.  

오늘 또 이야기했는데요.

대선에 경쟁한 사람들이 함께 내각을 구성하는 구상입니다.

당 지도부도 "좋은 아이디어"라는 반응입니다.

요지는 앞선 얘기들고 같거든요.

뭉쳐야 한다 입니다.

Q9. 구상은 그럴듯한데, 현실적 어려움도 있겠지요.

뭉쳐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하더라도, 어떻게 뭉칠지, 이런 세부 각론이 늘 논쟁이었습니다. 

남은 대선 시간은 제한적인데,  세부 조율에 막상 들어갔을 때, 합의를 볼 수 있는냐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인 거죠.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니까요.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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