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매장과 편의점에 이어, 이젠 대형마트에서도 초저가 화장품에 뛰어 들었습니다.
싸지만 품질 좋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한편에 화장품 판매대가 눈에 띕니다.
스킨, 로션 기초제품부터 세럼 등 기능성 제품까지 가격은 5천 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나흘 전 판매를 시작했는데, 일부 제품은 이미 품절입니다.
[A 씨 / 대형마트 고객]
"요즘 불경기에 가성비 좋은 게 최고잖아요. 좋으면 계속 구매할 의향이 있어요."
최근 '불황형 소비 트랜드'로 소비자들이 싸고 좋은 품질을 찾고 있습니다.
생활용품업체가 최근 1년 간 큰 매출을 올리면서 대형마트도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겁니다.
단순히 저렴한 것에 그치지 않고 화장품 제조사와 협업으로 기능 경쟁도 치열합니다.
제품들을 비교해봤습니다.
대형마트와 생활용품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분 크림 제품입니다.
같은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만들었고요.
5천원으로 같은 가격에 용량도 동일합니다.
겹치는 성분도 있지만, 한 제품은 보습을, 다른 제품은 주름 개선 효과에 집중했습니다.
업체들은 포장을 단순화하고, AI를 통한 모델로 마케팅 비용을 낮췄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용량도 작게 만들고 용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줄이고 비싼 성분은 빼고 그러다보니 저가에 공급할 수 있는 거죠."
각 업체들은 화장품 안전 검사 통과 등을 강조하는 가운데, 식약처는 관련 법을 위반할 경우 행정처분 등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강인재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