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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마지막 관람?…청와대 관광객 북새통

2025-04-21 19:41 사회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청와대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차기 정부에서 다시 청와대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지막 관람이 될지 모른다며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는데, 현장카메라 서창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낮 기온이 크게 오른 지난 주말.

청와대 담장 주변으로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티켓을 예매해도 정문 입장까지는 난관입니다.

[현장음]
"지금은 줄이 길어서 미리 입장하는 건 안 될 것 같습니다."

긴 줄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반팔 차림의 관람객들은 연신 땀을 닦습니다. 

[현장음]
"입장 줄이야 저거?"

관광버스도 줄지어 도착합니다.  

[청와대 인근 주차요원]
"여기가 마당이잖아요. 다 채우고 줄을 섰으니까. 이렇게까지 그런 적은 없었나 보더라고요."

정문을 간신히 통과해도 관람하려면 또 기다려야 합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을 보려는 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입장하려면 여기서부턴 1시간 반이 걸리고요, 조금 더 걸어가 볼게요.

100미터 앞인 이곳에서도 1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날씨가 풀렸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관람객이 몰리는 이유, 차기 정부에서 다시 청와대를 사용하게 되면 더 이상 관람을 못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노정문/ 강원 강릉시]
"누가 들어오면 이제 못 올 것 같아가지고 미리 한번 대통령들이 살았던 데니까 한번 와 본다고."

[송인규·김경숙/ 전남 순천시]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이다 보니까 상당히 잘 가꿔져 있고, 한번쯤 와서 놀만하다, 즐길만하다."

[현장음]
"다음에 언제 와? 세종시 내려가면. (웃음)"

탄핵 선고 이후 관람객 수치를 비교해 봤더니,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주변 상인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A씨/ 청와대 인근 식당 주인]
"이 사람들(청와대, 경비단 직원 등) 가고 문을 많이 닫았어요."

[B씨/ 청와대 인근 식당 주인]
"처음 같은 경우는 30-40% 정도 (매출이 줄었죠.) 만약에 이전이 된다고 하면 경호실이나 뭐 많이들 오시니까 그럼 아무래도 뭐 더 낫죠."

주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C씨/ 인근 주민]
"청와대가 오면 집값도 안 올라가요. 농성이 많고, 경비가 심하다 보니까 안 좋아하죠. 60-70%는 반대하지 않나."

대선이 43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

청와대 안팎은 벌써 들썩이고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서창우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작가: 신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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