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선 26년 된 다리가 화재로 붕괴됐습니다.
이른 아침에 벌어진 사고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리 한가운데가 연기를 내뿜고 굉음을 내며 무너집니다.
내려앉은 다리 상판이 물 속으로 떨어지면서 물보라와 먼지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됩니다.
상판이 있던 자리는 텅 비어버렸고 다리 난간은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 7시쯤 중국 베이징 도심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순이구에서 차오바이허 대교가 무너진 겁니다.
베이징시는 길이 640m, 왕복 6차선 도로가 지나는 다리 교각에 불이 나 파손되면서 일부가 붕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른 아침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난데없는 다리 붕괴에 시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베이징 시민]
"안전 측면에서 정말 겁이 나요."
다리 구조물은 현재 강물에 곤두박질친 상태 그대롭니다.
복구 작업은 시작도 못 하고 있습니다.
주변 통행이 차단되면서 인근 주민 약 180만 명이 도심을 오갈 때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음]
"(다리쪽으로) 못 가요!"
무너진 다리는 1999년 완공돼 베이징 도심과 북부 외곽을 연결해 왔습니다.
과거에도 다리 균열이 발견돼 보수 공사를 한 적이 있는 만큼 현지에서는 붕괴의 원인이 안전 관리 부실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