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에서 74억 원대 부당대출이 발생했습니다.
공시 기준, 이달 들어 두 번째인데요.
최근 은행권에서 금융 사고가 잇따르면서 내부 통제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은행에서 74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영업점 직원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여신 거래처와 관련인으로부터 허위 서류 등을 받고 대출을 부당하게 내준 걸로 조사됐습니다.
A씨가 이 과정에서 관련 인물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적으로 금전을 빌려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은행 측은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형사 고소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나은행이 금융사고를 공시한 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입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4월 350억 원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한 바 있습니다.
앞서 우리은행에서는 손태승 전 회장이 연루된 730억 원의 부당대출이, IBK기업은행에서는 배임 관련 88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발견되는 등 금융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은행의 자금과 집행, 결재를 2중,3중으로 분리해야 되겠고 도덕성과 신뢰에 대한 직원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
하나은행 측은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고 검사를 강화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