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한 봄이 오면서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게 먹거리인데요.
터무니 없는 가격 때문에 바가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었죠,
실태가 어떤지 현장카메라 김민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노란 튤립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지난해 500만 명 넘게 다녀간 튤립 축제 현장입니다.
바로 옆엔 떡볶이와 소시지 등 간식거리를 파는 노점상이 들어섰습니다.
지난해 바가지 요금 논란 이후 달라진 게 있을지, 소시지를 주문해봤습니다.
[현장음]
"6천 원입니다. (조금 비싸네.) 드셔 보시고 얘기하세요. 안 비싸요. 다른 데도 다 6천 원 받아요."
두부 과자 한 봉지는 1만 원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두부 과자와 비교하면 30% 정도 비쌉니다.
[심동진 / 충남 서산시]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고 뭐 여기 보니까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데 어쨌든 가격이 좀 저렴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유채꽃이 활짝 핀 또 다른 축제 현장.
도로 입구부터 노점상이 빼곡하게 들어찼고, 호객행위도 끊이지 않습니다.
돼지고기와 순대를 사봤습니다.
통삼겹 쪽갈비와 순대야채볶음의 가격은 총 6만 5천 원인데요.
한눈에 보기에도 가격 대비 양이 적습니다.
맛도 기대 이하라는 게 관광객들의 반응입니다.
[박호건 / 경남 밀양시]
"잔치국수가 맛이 별로예요. 옛날 맛도 안 나고 진짜 맛이 없어요."
[황윤우 / 경기 수원시]
"맛은 솔직히 좋은 편은 아니죠. 살짝 부족해서 여자친구 걸 좀 뺏어 먹을 정도."
전국적으로 축제 현장의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자, 주최 측에서 노점상보다 싼 가격에 음식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음식의 양도 홈페이지에 공개한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예 축제 준비 단계에서 바가지 요금을 차단한 곳도 있습니다.
[정택준 / 부여 방울토마토축제 추진위원장]
"너무 비싸게 부른 가격이나 이런 것들은 배제하는 쪽으로 했기 때문에. 좀 낮은 가격을 부른 업체들 엄선해서 들어오게끔 조정을 했거든요."
[송점희 / 충북 청주시]
"보통 묵도 보면 접시만 커다랗게 해서 1만 5천 원 하거든요. 근데 7천 원이어서 맛있어요. 양도 많이 주시고 맛도 괜찮고."
매년 반복되는 바가지 요금, 관람객들의 발길을 되돌리려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현장카메라, 김민환입니다.
PD : 장동하
AD : 송시원
작가 : 송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