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총리실은 내부적으로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를 준비 중입니다.
한 대행은 이번 주 국무회의를 기점으로 대선판에 본격 등판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SK텔레콤 유심 해킹사고와 관련해 관계 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유심 교체 등 조치가 적정한지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 불편 해소에 전력을 다하라"는 내용입니다.
대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리직을 사퇴하는 날까지 국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입장입니다.
한 대행 측은 "한 대행이 정치에 뛰어들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을 못 했지만 현재 정치 상황 때문에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출마하지 않는 게 오히려 직무유기란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한 대행은 11%를 기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여권에 따르면, 한 대행이 29일 화요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다음 날 사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권한대행이 지명할 수 없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마를 암시하는 발언도 이날 함께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총리실도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최상목 체제 경험이 이미 있어관세 협상 등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행의 출마는 곧 윤석열의 재출마란 판단을 국민들은 하고 있다"며 '윤석열 시즌 2'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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