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파주 임진각에서 납북자가족모임이 기습적으로 대북 전단을 날려보냈습니다.
북한발 오물풍선 사태로 대북 전단 살포를 막아왔던 경기도는 대응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닐 풍선 안에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 가스를 넣습니다.
풍선에는 '송환'이라는 붉은색 두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현장음]
"송환하라!"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 단체가 지난 밤 띄운 대북 전단 살포용 풍선입니다.
풍선 8개에 납북 피해자들의 사진과 설명이 담긴 소식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감옥에 갇힌 모습을 합성한 전단지 묶음을 매달았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3일에도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려다 바람 방향이 안맞는다는 이유로 살포를 연기했습니다.
지난밤 남서풍이 불어 풍선을 띄웠다고 밝혔는데, 접경지 주민이나 경기도의 반발과 저지를 피해 밤시간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단체 측은 전단 살포는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최성룡 /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지난 23일)]
"항공법을 위반 않고 2kg으로 보내겠다…판사님한테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접경지대 주민을 상대로 한 북한의 위해 가능성을 이유로 전단 살포 저지를 공언해 왔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전단 살포가 사실인지 먼저 확인한 다음,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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