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최고 실세로 불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백악관을 떠나 테슬라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가 주도한 공무원 감축이 대중의 반발을 사며 사업까지 영향을 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정부효율부 수장 자격으로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검은 모자 위에 '미국 만'이라고 적힌 빨간 모자를 겹쳐쓴 모습이 눈에 띕니다.
사업가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으로서 겹겹이 떠안은 부담감을 농담처럼 풀어낸 겁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저 보고 감투를 많이 썼다고 하더군요. 보시다시피 그건 사실이에요. 심지어 제 모자 위에 또 모자가 있잖아요."
이어 굳은 표정으로 사실상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첫 100일간 엄청난 일이 이뤄졌습니다. 건국 이래 가장 위대한 행정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머스크를 치켜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정말 감사하고 당신은 (백악관에) 원하는 만큼 머물러도 좋아요."
'특별 공무원' 신분인 머스크는 법적으로 임기가 130일 정도로 제한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임은 테슬라의 실적이 악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머스크 CEO의 트럼프 내각 입성 이후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9%, 71% 감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 이사회가 한달 전부터 머스크의 후임 CEO를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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