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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박민영 “대선 지면 김문수·한덕수·지도부 모두 이재명 정권에 수사 대상될 것” [정치시그널]

2025-05-08 10:17 정치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황순욱 뉴스A 라이브 앵커
◆출연 :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변변한 정치 –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김문수·한덕수 회동 결렬 안타까워"
"김문수 후보의 지도부 태도 지적은 트집잡기"
"김문수 후보, 처음부터 단일화 할 마음 없었다 생각“

[변변한 정치 –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단일화, 김문수 중심아닌 외부에 의하면 성사될 수 없어"
"尹 배후설은 음모론…굳이 친윤 불화 조장할 필요 없어"
"김문수 마지막 도전일 수 있는데 무례하게 끌어내래는 듯해"

<변변한 정치>
▷ 황순욱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입니다. 저는 <뉴스A 라이브>를 진행하는 황순욱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까지 제가 진행을 맡게 됐습니다. 오늘 준비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변변한 정치>에서는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이 두 분과 함께 보수 단일화, 특히 국민의힘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빅텐트 가능성.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두 번째로 <시그널 Pick>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모시고 단일화 담판 진행 상황 그리고 당내의 혼란한 입장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지금부터 정치시그널, 시작하겠습니다.

자, 안녕하십니까? 두 분 나오셨습니다.

▶ 박민영 : 안녕하세요?

▶ 이기인 : 안녕하십니까?

▷ 황순욱 : 저희가 방송 시작하기 전에 좀 자세하게 얘기를 나눠봤는데 일단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어제 한덕수 예비후보와 만났는데 결렬됐어요. 결렬을 예상했다는 얘기가 굉장히 많았고 김재원 전 최고는 어제 사전 인터뷰도 하면서 내막이 또 있었다. 이렇게 밝혔어요. 일단 결렬 예상하셨죠? 먼저 두 분 다.

▶ 박민영 : 저는 사실 결렬을 예상했다기보다는 잘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마지막으로 기대를 좀 해봤는데 역시나인 결과가 나와서 너무 안타까웠고요. 제가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는 그래도 최대한 좋게 평가를 하던 입장이었습니다. 지도부가 지나치게 고압적이었다. 제가 치맛바람이라는 표현까지 원해 가면서 후보 간 해결할 문제를 지도부가 너무 나서는 거 아니냐. 김문수에게 공간을 줘야 한다.

저는 그렇게 이야기하던 입장이었는데 어제로서 김재원 비서실장을 위시한 측근들의 이야기가 측근들의 주장이 아니라 김문수 후보의 생각이었다는 게 저는 드러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지도부의 태도를 지적하는 것도 트집잡기인 것이고 처음부터 단일화 할 마음이 없었구나. 이 생각이 저는 들더라고요. 그러니까 양보를 하라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뭐가 됐건 단일화 절차를 개시를 하라는 건데 그 자체를 거부하고 어제 심지어는 내가 당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한덕수 후보를 향해서는 이럴 거면, 그러니까 11일 전에 단일화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하면서 왜 나왔냐.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는 게 경선 때 이야기하던 것들과 180도 달라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 황순욱 : 그런데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도 사람이 그렇잖아요, 마음이라는 게. 어느 정도 했었어야 하는데 어떤 분들은 김문수 후보 좀 안쓰럽다고 할 정도로 너무 몰아친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거든요.

▶ 이기인 : 저는 국민의힘 대변인께서 저렇게 심하게 말씀하실 줄 몰랐는데. 사실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서 할 생각이 분명히 있었어요. 다만 본인 중심에 의해서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후보가 됐으니까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펼쳐지는 것이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다른 당도 그렇고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런데 본인의 어떤 의중이 반영되지 않은 선대위의 미발족이라든지 또 여론조사 갑자기 돌아간다든지 하는 걸 보면 이런 심리가 있는 거잖아요.

공부를 이제 하려고 막상 책상에 앉은 학생이 엄마, 아빠한테 공부하라고 핀잔 소리를 들으면 화가 나는 것처럼 제가 김문수 후보라도 화가 덜컥 날 것 같아요. 순순하게 어떻게 지도부의 외압적인 강압에 의해서 단일화에 이끌려주겠습니까? 지금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해요. 모든 지도부나 외압의 개인이나 이런 것들 막아야 한다. 김문수 후보가 지금이라도 중심이 되어서 본인이 단일화에 대해서 의지가 있으니 본인의 의중에 따라서 끌려가는 단일화가 되어야지, 외부에 의해서 손잡고 계속 끌려가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면 이 정도로 하면 단일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황순욱 : 그런데 일단 단일화에 대한 논의 구도 자체가 한덕수 예비후보는 당에 모든 걸 맡겼다고 했어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서 한덕수 예비후보를 만나요. 그러니까 한덕수 예비후보는 나는 이거 당에다 맡겼어. 그러고서는 한 발 물러나는 자세를 취하니까. 그러면 이거는 누구랑 얘기를 해야 하는 건가. 상식적으로 당사자들이 합의를 해야 될 문제가 김문수 후보는 주장을 하고 있고 한덕수 후보는 앉아 있지만 정작 협의를 해야 될 사람은 당이에요. 이걸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까요?

▶ 박민영 : 그래서 제가 어제까지는 한덕수 후보를 더 비판을 했던 거예요. 정치력의 문제다.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의 집 앞까지 찾아가서 읍소해야 할 사람은 지도부가 아니라 한덕수 후보거든요. 이 협상에 가장 적극적인 당사자가 김문수와 한덕수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덕수 후보가 아직 그 관료스러운 화법을 못 버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책임지지 않는 선에서 당이 해결해달라. 사실 일임이라는 표현이 정말 좋게 해석을 하면 나는 모든 권한을 일임했으니까 김문수 후보가 유리한 대로 세팅을 해도 따르겠다로 읽힐 수 있지만 이게 다르게 해석하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수동적인 그런 선언으로 읽힐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두 후보 모두에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가 지금 당을 향해서는 일체 개입하지 말라 그러고 한덕수 후보를 향해서는 내가 곧 당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그러니까 이게 의지가 있는 사람의 워딩이라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는 거죠. 제가 이제 우리 이기인 수석 말씀하신 게 딱 어제까지의 제 생각이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지, 지도부가?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고 사실 첫 경선 직후, 그러니까 전당대회 직후 첫 회담 상견례 자리에서 김문수 후보 측에서 25일까지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구스르고 우리가 에티튜드를 개선하면 된다고 제가 생각을 했던 겁니다. 그런데 지도부한테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덕수 후보를 만나서도 이럴 거면 누가 데려왔느냐. 이게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후설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그런 워딩을 사용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상당히 이것은 그냥 기계적으로 후보 자리를 지키는 것 외에 목적이 읽히지가 않는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든 거죠.

▶ 이기인 : 저는 배후설은 저는 야당이지만 믿지 않는 게 굳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렇게 개입해서 친윤들의 불화 내지는 갈등을 조장할 필요가 없거든요. 사실 친문 김문수와 친문 관료 한덕수와 한덕수를 밀고 있는 친윤 그룹의 정쟁과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데 그걸 굳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개입해서 만들 필요가 있을까. 저는 그건 정말 음모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 정도는 배척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늘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에서 알 수 있듯이 계속해서 국민의힘 내에서 당권을 잡고 싶은 비만 고양이들이 있는 거예요. 그게 때로는 친박이라는 이름으로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이렇게 권력을 잡고 싶은 의지가 있는 거죠. 저는 그러한 사람들이 계속 일을 그릇치고 있다. 이번 김문수와 한덕수도 마찬가지예요. 김문수와 한덕수 두 사람이 제일 중요한데 두 사람만 정치적 담판을 하게끔 내버려뒀으면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외부에서 개입을 하니까 일을 그릇친 거라고 보거든요. 그렇게 평가합니다.

▷ 황순욱 : 그러니까 주도적으로 이 상황을 이끌어온 사람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개입한 건 아니지만 친윤들이 지금 당내에서 이렇게 이끌어가고 있는 거로 본다?

▶ 이기인 : 그러니까 친윤이라는 이름도 붙이기가 그런데 결국 대선 너머의 당권을 염두하고 있는 어떤 수도권 민심과 동떨어져 있는.

▷ 황순욱 : 아까 비만 고양이라고 그러셨는데.

▶ 이기인 : 그렇죠. TK 의원들이라고 하는 저희 개혁신당에서 비만 고양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분들이 이렇게 자기의 공천 내지는 정치적인 영향력을 계속해서 행사하기 위해서 일을 그릇치고 있는 게 아닌가 평가를 합니다.

▷ 황순욱 : 그런데 일단 오늘 김문수 후보가 잠시 후죠. 8시 30분에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고 그랬어요. 지금 그 내용이 뭘지 다들 지금 궁금해하고 있거든요. 어제 한덕수 후보 측에서는 또 만날 필요가 있겠냐. 그런데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한 번 더 만나자고 얘기를 했어요. 좀 듣고 오신 거 있어요? 8시 30분에 뭐라고 얘기를 할지?

▶ 박민영 : 전혀 알려진 게 없어서 사실 저는 과거와 입장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사실 그래서 저희가 ARS 조사를 통해 당원들의 전체 의견을 취합을 하지 않았습니까?

▷ 황순욱 : 저희가 그래프로 준비해놓은 게 있거든요. 어제 전체 조사를 했죠. 이겁니다.

▶ 박민영 : 단 반나절 동안 진행한 건데도 불구하고 ARS 응답률이 33%가 나왔거든요. 보시듯이 83%가 필요하다. 86.7%가 후보 등록 전에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런 사실 수치는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 승리해야 한다만큼의 명제라고 당원들이 인식을 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당의 주인은 후보도 아니고 지도부도 아니고 당원들입니다. 그러니까 당원들의 명령이 일종의 방향이 돼서 그 방향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고 지도부는 당원들의 명령을 이행해야 할 책임이 있는 거거든요. 후보도 마찬가지로 그럴 책임이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 황순욱 : 그런데 지금 저 조사를 김문수 후보 측에서 어제 저거 하지 말라고 그랬던 거 아니에요. 저거 중단하라고 그랬던 거고 지도부에서는 저거 가지고 김문수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 거잖아요. 단일화 빨리 정리하라고.

▶ 이기인 : 이것도 양해가 안 된 여론조사였는데 오늘 토론 이후에 여론조사를 또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 황순욱 : 토론회도 진행한다고 하고.

▶ 이기인 : 그런데 그것조차도 김문수 후보가 양해가 되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지도부와 다른 외곽에 있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경선으로 선출된 후보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은 방식들을 계속해서 고집하고 있는 거라서 저는 그래서 점점점 오히려 단일화에 대해서 멀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합니다.

▷ 황순욱 : 그러면 오늘 김문수 후보가 잠시 후 8시 30분에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고 그러면 뭔가 초강수를 두지 않을까. 아까 잠깐 든 생각인데 비대위 해체라든가 당무우선권을 가동한다든가 그러지 않을까요?

▶ 박민영 : 이미 SNS를 통해서 비대위 해체까지 가능하다는 식으로 홍준표 후보의 말을 빌려서 언급을 했었죠. 그리고 일부 원외 당협에서는 가처분까지 걸었습니다. 전국위가.

▷ 황순욱 : 그러면 법으로 가지고 싸우자는 거잖아요.

▶ 박민영 : 법대로 하자인 거죠. 그런데 저는 당을 상대로 법대로 하자는 것은 정말 금도를 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쨌거나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비대위도 후보의 당무우선권도 아니고 당원들의 의사 그리고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한 전국위 또는 전당대회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 단일화 원한다는 것이 당원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원내 거의 모든 관계자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김문수 후보 나 홀로 당무우선권을 앞세워서 법대로 하자 식으로 버티고 있는 것밖에 안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가 11일 이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하면 지금 이틀밖에 안 남았거든요.

이틀 안에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절차들을 어레인지를 해두고 있는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압적으로 하기보다는 김문수 후보가 준비된, 세팅된 룰 안에 들어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겁니다. 또 한 발 더 나아가서 김문수 후보가 주도를 하겠다고 하면 주도를 할 권한을 주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룰을 여조 100%를 하건 여조업체를 누구를 정하건 알아서 하시는 건데 단일화 자체는 해야 되지 않겠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어떤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1명으로 구심점이 정해져야 우리가 캠페인이 가능한 것이지, 이대로면 사분오열돼서 김문수 후보가 그러면 그러더라고요. 11일까지 우리가 단일화가 안 돼서 후보 등록을 안 하면 자동으로 단일화가 되는 것인가요? 그랬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물리적인 방식으로 지금 해결을 하겠다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 황순욱 : 일단 당 대변인이셔서 그런지 한동안은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조금...

▶ 박민영 : 굉장히 우호적이었어요.

▷ 황순욱 : 우호적이었는데. 시간이 지금 촉박해지니까 일단 당에 단일화든 뭐든 후보 등록 전에 뭔가 해결되어야 한다. 마음이 조급하신 게 티가 나는 것 같아요.

▶ 이기인 : 그런데 저는 갑자기 새삼스럽게 든 생각은 개혁신당의 내홍은 내홍도 아니었구나. 새삼 그런 생각이 들고요. 저는 어제부터 국민의힘 대변인 출신 내지는 김문수 후보 캠프의 관계자들이 국민의힘 당헌 74조 당무우선권 그 이후에 조항. 74조의 2.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대한 특례 조항을 슬슬 운운하기 시작했어요. 그게 이제 비대위를 소집해서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을 따로 별도로 규정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을 들기 시작했거든요. 김문수 후보가 계속 단일화에 대해서 지지부진하니까 이제는 정말 당원이라는 것을 들어서 구체적인, 강제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져요. 이거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가 오늘 비대위 해체 혹은 더 추가적인 법적 분쟁을 더 야기하겠다고 하는 초강수를 둘 것 같습니다.

▷ 황순욱 : 초강수를 우리가 다 예상을 했지만 혹 갑자기 전향적으로 조건을 받아들이겠다. 당의 조건을 다 받아들일 테니까 토론회도 하자. 이렇게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박민영 : 그렇죠. 사실상 저는 어제 당원 ARS 결과가 상당한 압박이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건 지도부와 싸우는 게 아니라 당원들과 싸우는 게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한 지금 김문수 후보가 버틴다고 해서 이제 아까 당권 얘기를 잠깐 하셨는데 선거 지면요. 당권이 어디 있습니까? 지도부, 한덕수, 김문수 모두 다 정계 은퇴 내지는 아예 이 모든 실권을 상실한 상태에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해요.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선거 지면.

▷ 황순욱 : 수사요?

▶ 박민영 : 그러니까 이재명 정권으로 바뀌면 지금 내란 종식을 하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지금 심지어 한덕수나 김문수 두 사람 같은 경우에는 심지어 표적이 되어 있는 전 국무위원 출신 아니겠습니까? 절박함을 가지고 뛸 생각을 해야지, 제가 그나마 지도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유는 지도부는 적어도 선거를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은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두 후보들의 미온적인 태도나 회피하는 태도는 선거를 이겨야 된다고 하는, 아니 지금 이재명 막겠다고 두 사람 다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는 거죠, 제가 봤을 때.

▷ 황순욱 : 당 지도부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왜냐하면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건 사실 당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거든요. 선거를 이겨야 하는 건. 그런데 이기기 위한 거에 너무 집착을 하다 보니 중간 과정에 경선을 통해 뽑아놓은 후보를 무시하는 얘기가 들리는 등 이런 과정에 거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 이기인 : 해도 해도 사실 너무해 보이기는 해요. 김문수 후보가 1951년생이실걸요. 어쩌면 마지막 도전일 수 있어요. 장관도 하시고 도지사도 하시고 국회의원도 하셨다면 이제는 진짜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는 건데. 어쩌면 한덕수 대행처럼 권한대행을 내려놓은 결기만큼이나 김문수 후보에게도 인생에서 결정적인 도전일 거라는 말이에요. 그런 사람을 너무 억지로 또 함부로 되게 무례하게 끌어내리는 듯한 모습이 보여졌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는 더 이상 물러날 수가 없게 된 거겠죠.

▷ 황순욱 : 일단 둘이 무슨 합의가 되어야 빅텐트도 얘기를 꺼낼 텐데 이제 빅텐트 얘기가 쑥 들어갔어요. 단일화 얘기가 난항을 겪으니까. 이런 와중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일단 끝까지 완주하겠다. 그러면 빅텐트에는 아예 안 들어가겠다는 걸 미리 선언한 거잖아요.

▶ 이기인 : 제가 빅텐트 없다. 단일화 없다고 하는 말을 오늘까지 포함해서 방송에서 14번 정도를 얘기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얘기할 거고요. 지금 국민의힘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이준석 후보가 나가면 민주당의 표를 더 많이 가져갑니다. 동탄 선거가 그랬거든요. 동탄 지역구가 사실 65%의 민주당 지역구예요. 텃밭이에요. 수도권에서 호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상당히 야당 강세가 센, 야당 성질이 센 그런 지역구인데 계속해서 보수 정당의 출신이니까 너가 나가면 보수 표가 갈라질 것이니 그래서 너는 빅텐트를 해야 한다.

심지어 더 나아가서 만약에 대선에서 지면 이재명 후보가 되면 너 때문에 진 거라고 슬슬 책임론을 전가시키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잘 아셔야 하는 게 이준석 후보는 약간 이념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좌냐 우냐 그리고 앞으로 저희 구호인 것처럼 보수도 진보도 모든 후보의 표를 더 얻어서 당선된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를 하지 말자고 해야 하는 입장인 거예요. 그리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단일화 하자고 해야 하는 거고. 굉장히 오판하고 있는 거죠. 과거의 논리에서 매몰되고 있는 것 같아요.

▷ 황순욱 : 과거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에 있었다고 해서 보수로 보지 말라는 거예요. 어제도 SBS 여론조사 보니까 그런 게 있더라고요. 김문수 후보, 이재명 후보 또는 한덕수 후보, 이재명 후보, 플러스 이제 이준석 후보 얘기를 봤을 때 20대, 30대의 지지율이 여론조사가 적지 않게 나와요. 그 정도면 방금 그게 누구 쪽, 어느 쪽 표를 가져가는 거냐. 굉장히 중요한 유의미할 정도의 숫자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보수로 보지 말라잖아요.

▶ 이기인 : 보수로 보지 말라는 게 아니라 정말 건강한 보수라면 민주당에서 지지하시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이재명에 대해서 비판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표가 올 수 있다는 거예요. 그 증거가 바로 동탄 선거라는 겁니다.

▷ 황순욱 : 그러니까 오히려 단일화에 넣지 말라는 얘기네요, 지금 이준석 후보는.

▶ 박민영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제 와서 사실 제가 봤을 때 저희 당내에서 저한테도 이준석 얘기를 하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어요. 그런데 그게 뭔가 정말 합쳐서 득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한덕수,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분들 모셔오듯이 우리가 용병 정치의 일환으로 인식을 한다는 느낌을 저는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이 저는 처음에 자강파였거든요. 제가 조기대선 첫 주에는 자강해야 한다. 또 후보 영입하는 식은 안 된다. 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던 사람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덕수 후보가 괜찮다고 생각을 했던 것은 매우 순합니다.

그런 모든 자강이라는 명분을 뛰어넘을 정도로 대선을 이기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우선순위로 둘 수밖에 없는 거예요. 당권이 어쩌고 내각제가 어쩌고 다 비본질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고 선거의 본질은 이기는 게 본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만약에 더 적합한 후보라는 것을 보여주려면 이준석 후보도 마찬가지고요. 여론조사가 됐건 뭐가 됐건 적합한 절차를 거쳐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과정만, 적합한 과정만 있다면 누구와도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 빅텐트의 대전제일 것입니다.

▷ 황순욱 : 빅텐트, 그래요. 답이 정해져 있는 거 아니었어요? 한덕수가 상수고 김문수 후보를 거기 흡수시키는 게 우리가 이기는 선거다라고 지도부가 생각을 해서 지금 이렇게까지 판을 이끌어왔잖아요. 그러면 지금 김문수 후보가 오늘 잠시 후에 어떤 파격적인 제안을 한들 그게 받아들여지는 거냐는 거죠. 제 말은 답정너라면. 그러면 그게 뭐가 의미가 있겠냐는 거죠.

▶ 박민영 : 혹자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어쨌거나 저는 경선 과정을 두 번 거친다는 것도 사실 절차상 하자가 있는 건 맞죠.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경선 과정 내내 익스큐즈를 해줬기 때문에 또한 그렇게 할 거라고 사실 경선 거의 내내 전반적으로 그 얘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단일한 입장을 쏟아냈거든요.

▷ 황순욱 :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경선 최종 후보가 되고 나서 마음을 바꾸어서 이렇게 된 거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 박민영 : 마음을 바꾼 측면도 있다는 거죠. 다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당연히 동정론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마음이 있어요. 왜냐하면 저도 자강파고 근본이. 그리고 명분과 절차가 중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지금은 더 지지를 받는 그림들도 있어요, 여러 지표들을 봤을 때. 그렇다면 오히려 더 절차를 거쳐서 내가 더 적합한 후보다. 명분을 안고 있는 후보라는 것을 입증을 하면 되는 것이지.

▷ 황순욱 : 뭐로 입증을 하죠?

▶ 박민영 : 여론조사가 됐건 아니면 원샷 경선이 됐건 할 수 있잖아요.

▷ 황순욱 : 그런데 여론조사는 불리하게 나오니까.

▶ 박민영 : 어제 비슷하게 나온 것들도 많더라고요.

▶ 이기인 : 그러니까 저는 김문수 후보도 그렇고 한덕수 후보도 그렇고 빅텐트를 이야기하기 이전에 한동훈 후보부터 끌어안아야 해요. 한동훈 후보가 사실 탄핵 찬성 부류이고 결선에서 43%의 득표율을 받았어요. 부정할 수 없는 국민의힘의 구성원이고 덩어리라는 말이에요. 물론 선대위원에 참여하지 않는, 뒤끝이 있는 한동훈 후보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죠.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조차도 선대위에 끌어들이지 못하고 포용하지 못하면 어떠한 빅텐트를 하더라도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국민들에게 그렇게 인식이 될 거예요.

▷ 황순욱 : 결국에는 지금.

▶ 박민영 : 끌어안을 사람이 너무 많네요.

▷ 황순욱 : 그러네요.

▶ 이기인 : 큰일입니다.

▷ 황순욱 : 할 일은 많은데. 단일화에 대한 진척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지도부의 답답함도 알겠고 그리고 한덕수 후보의 억울함과 서운함도 알겠어요. 일단은 김덕수건 한문수건 단일화가 돼야 얘기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지금 많이 지났네요. 그러면 이재명 후보 얘기도 좀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일단 재판 6월 18일로 파기환송심이 연기되고 다른 재판도 마찬가지고 일단 한숨 돌리게 된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는.

▶ 이기인 : 이재명 후보는 한숨 돌렸죠.

▷ 황순욱 : 한숨 돌린 정도가 아니고 거의...

▶ 이기인 : 다른 분들은 한숨이 나오고요. 이재명 후보는 한숨을 돌렸고요. 저는 그렇다고 해서 2심 고법을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쨌든 뭐 기일변경 신청을 본인들도 아주 심도 있게 생각을 해서 고민을 해서 결정한 것일 거기 때문에 민주당처럼 마구잡이로 사법부를 비판하고 싶지 않아요. 다만 제가 걱정이 되는 것은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계속해서 가속화되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사실 공직선거법 재판만 보더라도 1심과 2심과 3심 완전 롤러코스터를 탄 거잖아요. 1심에서 징역형이 나왔지만 2심에서 무죄가 나왔고. 무죄가 나온 그 논리가 뭐예요? 사진을 확대했다는 이유로 그게 조작이라는 취지로 판결을 했는데 그 확대, 공개자가 접니다.

▷ 황순욱 : 말 많죠.

▶ 이기인 : 말 많았잖아요. 저는 그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 2심의 판결이라는 게 얼마나 잘못된 건지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2심 무죄로 갔다가 다시 대법원에서 다시 1심과 같은 취지로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한다는 것. 그러니까 각 심마다 논리와 근거는 있겠지만 국민들이 받아들였을 때 이렇게 사법부가 예측 불가능하게 불신이 이어지게 될까 봐 저는 그게 되게 우려스러워요.

▷ 황순욱 : 이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법이라는 게 법에 근거해서 판단을 하는 건데 저렇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거기에 또 한 가지 지금 고등법원에서 그렇게 판단한 내용 그리고 파기환송심을 그렇게 질질 끌다가 파기환송을 했는데 1시간 만에 재판 연기를 사법부가 받아들인 거. 도대체 뭐냐는 거죠. 이게 예측 불가능성에 이것도 포함되더라고요. 사법부에 대해서.

▶ 박민영 : 말을 바꾼 게 제일 문제인 거죠. 만약에 이렇게 선거의 공정성 얘기를 할 거였다면 애초에 사건이 송부 되었을 때 즉각적으로 기일 지정을 해버리고 집행관까지 파견해서 송달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굉장히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하다가 민주당이 대대적인 압박 공세에 들어가니까 사실상 말을 바꾼 거고 이거는 굴복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거죠. 사실 이런 것들이.

▷ 황순욱 : 사법부가 민주당에 지금 굴복을 했다.

▶ 박민영 : 그러면 이 전례가 앞으로 사법부가 입법부가 이렇게 탄핵 겁박하고 이렇게 뭔가 대법원장 청문회 부르겠다고 하고 대대적으로 압박하면 앞으로 사법부의 결정도 바꿀 수 있는 거구나. 사실 이렇게 지금 된 겁니다. 물론 저는 가장 큰 책임은 저희 국민의힘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법부 입장에서도 냉정하게 정치적인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고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억지스러운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재판 자체를 선거 후로 미뤄달라고 하면서 정작 선거가 끝나고 내가 당선되면 재판 안 받겠다고 법안까지 추진하고 있거든요. 이거는 그냥 재판 안 받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 국민 주권자인 전체 대상으로 한 지록위마의 궤변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제지하기는커녕 이렇게 자중지란에 빠져서 우리끼리 싸우고 있으니 사실 저희가 정말 유구무언인 상황입니다.

▷ 황순욱 : 사실 국민의힘이 파기환송심이 대선 전에 유죄로 결론 나기를 굉장히 바랐던 게 분명한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니 굉장히 그거를 붙들고 있다가 지금 재판 연기되고 나니까 놔버렸어요. 이제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돼버리면 이재명 후보를 어떻게 끌어내릴 방법은 없습니다. 이기는 방법밖에 없어요.

▶ 이기인 : 지금 재판중지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저는 위헌이라고 보기 때문에 오히려 재판부에서 스스로 위헌법률제청 또는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 절차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2심 재판부가 정밀하게 판단했다면 지금 입법부의 민주당이 재판중지법 내지는 허위사실공표죄를 삭제한다 내지는 대법관을 30명까지 늘리겠다고 무리한 입법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것까지 고려해 가지고 빨리 심리를 속행해야 하는 게 맞는 거죠. 그런데 여러 가지 박민영 대변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입법부의 압박이 너무 심하다 보니까 그것도 분명히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민영 :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사실 그런 재판 중지법이 저도 위헌이라고 보지만 지금 헌법재판관에 7명 있잖아요. 집권하자마자 2명 지명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권한쟁의가 됐건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됐건 5표만 확보하면 뭐든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어디까지 권리 행사를 할 수 있는지 이미 다 목도를 했기 때문에 저희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는 너무 쉽게 예측 가능할 것 같습니다.

▷ 황순욱 : 알겠습니다. 일단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금 고민이 많이 줄었고 지금 고민은 모두 국민의힘에 쏠려 있습니다. 후보 단일화부터 시작해 가지고 제가 가능하면 8시 30분까지 기다렸다가 김문수 후보가 뭐라고 발표하는지 듣고 얘기를 했으면 하는데 여기서 아쉽지만 마무리하도록 하고요. 다음 코너로 제가 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기인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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