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음식으로 불리는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삼겹살 사먹기도 버거워질 정도인데 당분간은 식비 부담이 가중될 것 같습니다.
여인선 기자입니다.
[기자]
삼겹살에 소주 한잔, 이젠 서민을 위로하기엔 너무 비싼 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대형마트 돼지고기 코너.
소비자들은 살펴만 볼 뿐 구매를 망설입니다.
[이정자 / 서울 서대문구]
"이거 하나가 2만 8천 원이니까. 한 30% 올랐어요. (그러면 사시기가 약간…) 부담스러워요."
[명혜민 / 서울 동대문구]
"저번에 구매했을 때보다 100g당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높다고) 체감상. 삼겹살을 좋아해서 많이 먹고 있었는데 닭고기로 좀 변경해야 하나."
지난달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00g 당 평균 2천486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8% 올랐습니다.
한돈 같은 브랜드 고기는 마트에서 100g당 4000원 넘는 가격에 판매되기도 합니다.
소고기와 닭고기는 지난해보다 각각 1%, 3.1% 떨어졌는데, 돼지고기만 나홀로 오름세인 겁니다.
이유는 공급 부족에 수입 고기 가격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부활절 연휴 등으로 유럽과 미국의 돼지고기 수요가 늘었고, 여기다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3.2% 뛰었습니다.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며, 국내산 돼지고기까지 끌어올린 겁니다.
축산업계는 국내산 돼지 도축이 늘어나는 하반기까지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채널A 뉴스 여인선입니다.
영상취재 : 홍웅택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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