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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카드 잔액 1200억 안 돌려줬다

2025-05-12 19:45 사회

[앵커]
미리 돈을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카드, 많이들 쓰시죠.
 
그런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남은 잔액이 사라진다는 사실,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소멸돼 업체들이 가져간 잔액이 3년간 1,200억 원 달했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선불교통카드나 각종 페이 또는 머니까지.

미리 돈을 넣어놓고 쓰는 이런 선불전자지급수단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3200만 건, 금액만 1조 1500억 원에 달합니다.

소멸시효는 통상 5년으로, 기간 내 쓰지 않으면 남은 돈은 업체로 귀속되는데 이걸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습니다.

[김지현 / 대전 서구]
"충전해서 사용하는 걸로만 알고 있었고. 오랜 기간 안 쓰면 없어지는 건 몰랐어요."

5년 이상 사용하지 않아 증발된 충전 금액은 3년 동안 1200억 원 가까이 됩니다.

이용약관에 작게 표시돼 있어 알아보기 힘들 뿐더러 소멸시효를 미리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최미선 / 대전 대덕구]
"내가 낸 돈인데. 그런 말 못 들어본 것 같아요. 안내도 없었고. 좀 당황스러운 것 같아요."

[정우성 / 경기 수원시]
"사용하지 않은 금액을 문자로 보내주거나 하면 인식을 갖고 더 쓰거나 다른 데로 옮기거나 해서 (소멸액을) 줄이는 방법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2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받고, 관계 부처에 제도 개선을 권고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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