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대학 길들이기에, 하버드대가 강하게 맞서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찾아간 하버드 캠퍼스는 위축된 분위기였습니다.
유학생들은 비자 취소 우려에 방학에도 귀국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공포'에 휩싸인 하버드대에 조아라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졸업식이 열린 하버드대 중앙광장 입구 앞.
대학교 보안팀 직원들이 일일이 티켓을 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합니다.
평소에는 개방된 곳이지만 최근 친팔레스타인 집회와 반(反) 트럼프 시위가 이어지면서 경비가 한층 강화된 겁니다.
졸업식이 열리는 동안에도 일부 학생들은 팔레스타인 지지 구호가 적힌 학사모를 쓰고 저항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압둘라 아클/ 하버드 대학원 졸업생]
"수많은 징표를 만들어 우리가 졸업식에서도 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한 쪽에선 하버드대 소속 경찰이 팔레스타인 지지 현수막을 수거하는 등 현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학교 밖 분위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맞선 하버드대에 대한 찬반 시위가 열린 겁니다.
[캐시 / 보스턴 시민]
"하버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담 길렛 / 시민단체 운동가]
"지금 하버드대는 폭력적인 반유대주의자들이 보상을 받는 유일한 대학입니다."
졸업식 다음 날 찾아간 하버드대는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하버드대 인문학과들이 모여 있는 건물에 있던 한 카페는 최근 재정 압박에 문을 닫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22억 달러, 우리 돈 약 3조1400억 원의 보조금을 동결하면서 재정난에 휩싸이자 대학 측이 편의 시설을 폐쇄한 겁니다.
'반 트럼프의 메카'로 불릴 만큼 트럼프 규탄 시위가 빈번했지만, 거세진 압박 속에 학내 분위기가 위축된 겁니다.
특히 트럼프가 하버드대를 콕 집어 유학생들의 비자 취소 가능성을 시사하자 유학생들은 캠퍼스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형빈 / 하버드 케네디 스쿨 재학생]
"시위가 여기에서 처음 시작을 해서 이쪽으로 행진을 하더라고요. 왠만해선 (시위대를) 피해 다녀야 합니다."
[파키스탄 유학생]
"가진 않겠지만 관심이 생겨서 홍콩대 박사과정에 지원했어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거죠."
다른 명문대들이 탄압을 피하기 위해 백악관과 물밑 접촉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하버드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츠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 (VJ)
영상편집: 이승근
트럼프 행정부의 대학 길들이기에, 하버드대가 강하게 맞서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찾아간 하버드 캠퍼스는 위축된 분위기였습니다.
유학생들은 비자 취소 우려에 방학에도 귀국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공포'에 휩싸인 하버드대에 조아라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졸업식이 열린 하버드대 중앙광장 입구 앞.
대학교 보안팀 직원들이 일일이 티켓을 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합니다.
평소에는 개방된 곳이지만 최근 친팔레스타인 집회와 반(反) 트럼프 시위가 이어지면서 경비가 한층 강화된 겁니다.
졸업식이 열리는 동안에도 일부 학생들은 팔레스타인 지지 구호가 적힌 학사모를 쓰고 저항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압둘라 아클/ 하버드 대학원 졸업생]
"수많은 징표를 만들어 우리가 졸업식에서도 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한 쪽에선 하버드대 소속 경찰이 팔레스타인 지지 현수막을 수거하는 등 현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학교 밖 분위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맞선 하버드대에 대한 찬반 시위가 열린 겁니다.
[캐시 / 보스턴 시민]
"하버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담 길렛 / 시민단체 운동가]
"지금 하버드대는 폭력적인 반유대주의자들이 보상을 받는 유일한 대학입니다."
졸업식 다음 날 찾아간 하버드대는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하버드대 인문학과들이 모여 있는 건물에 있던 한 카페는 최근 재정 압박에 문을 닫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22억 달러, 우리 돈 약 3조1400억 원의 보조금을 동결하면서 재정난에 휩싸이자 대학 측이 편의 시설을 폐쇄한 겁니다.
'반 트럼프의 메카'로 불릴 만큼 트럼프 규탄 시위가 빈번했지만, 거세진 압박 속에 학내 분위기가 위축된 겁니다.
특히 트럼프가 하버드대를 콕 집어 유학생들의 비자 취소 가능성을 시사하자 유학생들은 캠퍼스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형빈 / 하버드 케네디 스쿨 재학생]
"시위가 여기에서 처음 시작을 해서 이쪽으로 행진을 하더라고요. 왠만해선 (시위대를) 피해 다녀야 합니다."
[파키스탄 유학생]
"가진 않겠지만 관심이 생겨서 홍콩대 박사과정에 지원했어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거죠."
다른 명문대들이 탄압을 피하기 위해 백악관과 물밑 접촉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하버드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츠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 (VJ)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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