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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메모장 속 비밀번호 노려…2억여 원 빼돌려

2025-07-02 19:13 사회

[앵커]
휴대전화 메모장에 주요 정보 적어두는 경우 많으시죠.

이 점을 노리고 휴대전화를 훔친 뒤 계좌 이체는 물론, 대출까지 받은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1년여 간 이렇게 훔친 돈이 2억 7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에 들어오는 남성. 연신 주위를 살핍니다.

업주가 자리를 비운 걸 확인하더니 충전 중인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사라집니다.

훔친 건 휴대전화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휴대전화 케이스에 넣어둔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이용해 계좌에서 현금을 빼돌리고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순식간에 피해액은 700만 원 이상 커졌습니다.

[피해자]
"휴대폰에 모든 게 다 들었잖아. 통장에서 인출해 갔지. 카드사에서 양쪽에서 현금 서비스받아갔지. 꼬박 3일을 장사를 못 하고 울고 다니면서…"

20대 A씨는 지난 1년여 간 서울과 대전 등 전국을 돌면서 규모가 영세한 식당과 옷가게에 들어가 업주 휴대전화를 훔쳤습니다.

휴대전화 메모장이나 케이스에 적힌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피해자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노인들이 휴대전화 잠금설정을 잘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피해를 본 사람은 45명, 금액은 2억 7천만 원이 넘습니다.

A씨는 전과 27범으로 출소 10개월만에 다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비밀번호 이용해서 현금을 절취한거죠. 유흥비라든지 그런 데 다 탕진한 걸로 판단하고 있어요."

경찰은 휴대전화에 신분증이나 신용카드를 함께 두지 말고, 잠금 및 보안 설정을 철저히 하길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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