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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조갑제 “언더찐윤, 식민지 관료 같아…김정은 시대가 돼도 열심히 할 사람” [정치시그널]

2025-07-24 09:45 정치

[시그널픽 - 조갑제 / 조갑제TV 대표]
"국민의힘, 혁신 의지 없어…현역의원 임기 3년 남아"
"언더찐윤, 경상도 출신 의원 수십명…절대 변하지 않아"
"언더찐윤, 참 모범생…가만 보면 식민지 관료 같아"
"언더찐윤, 김정은 시대가 돼도 열심히 할 사람"
"국힘 의원들, 부정선거 음모론에 제대로 반발 안 해…음모론자보다 더 나빠"
"윤희숙 혁신안, 이뤄지지 어렵지만 홍보전략 면에서 성공"
"안철수 만났더니 김문수에 격분…출마 선언문 들고와 분개"
"전한길 포용하자는 김문수, 완전히 尹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자·동조자, 정신의학적으로 문제 있는 집단"
"한국보수, 윤석열 전한길 김문수로 대표?…자존심 상하지 않나?"
"이번 전당대회 잘 못하면 국민의힘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들어가"
"윤석열, 전한길, 김문수 세력이 당권 잡으면 정당해산 검토될만"
"강선우, 사퇴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 강선우 문제 너무 키워 손해 봤다"
"이재명 정부, 인사검증 시스템 재정비해야"
"李, 국민 절반은 반대했다는 것 잊지 말아야…정권 초기엔 잊어버려"
"李 잘못하면 민주당이 견제해야…민주당, 독자적 능력 있는 정당"
"장관 절반이 민주당 의원…대통령과 여당의 분권 실험일지도"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조갑제 / 조갑제TV 대표

<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조갑제TV 조갑제 대표를 모시고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조갑제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요즘에 보수 원로 언론인으로서 여러 가지 국민의힘에 대한 쓴소리도 많이 하시고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 어제 국민의힘 혁신위 상황을 여쭤보고 싶어요. 의원총회가 오전과 오후에 두 차례 열렸는데 오전에는 윤희숙 위원장을 불렀네, 안 불렀네 이런 공방이었고 오후에는 몇 명 오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흐지부지 끝났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조갑제 : 혁신 의지가 없다는 거죠. 혁신 의지가 없는 건 지금 국회의원들은 앞으로 3년이나 남았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자기 자리가 3년 동안 보장되니까 혁신에 휘말려서 득될 게 없다고 생각하는 건데. <동아일보> 김승련 논설실장이 만든 말이 언더 찐윤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경상도 출신 수십 명이 얼굴이 별로 안 알려져 있는데 이 사람들이 결국 국민의힘의 실세다. 그 사람들은 절대로 변화하지 않는다는 말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분들, 저도 많은 분들을 알고 있지만 만나면 참 모범생입니다.

▷ 노은지 : 언더 찐윤들이요?

▶ 조갑제 : 관료 출신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출마하면 자동적으로 당선되니까 가만히 들여다보면 식민지 관료 같아요. 식민지 관료 아시죠? 식민지 관료는 다 우수합니다. 종주국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되니까. 조금 심하게 말하면 그런 사람들은 김정은 시대가 되어도 열심히 할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가장 문제예요.

▷ 노은지 : 지금 식민지 관료. 김정은 시대가 돼도 열심히 할 사람들이다. 들으면 충격을 받을 만한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는데 그만큼 변화 의지가 없다는 얘기이시죠?

▶ 조갑제 : 그렇죠. 그리고 이제는 이 사람들이 결정적인 자기모순에 빠졌어요. 헤어나오지 못해요. 왜냐하면 자기를 부정해야 돼요. 계엄에 찬성했잖아요. 대부분이 부정선거 음모론은 거짓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편에 서서.

▷ 노은지 : 끊어내지 못하고.

▶ 조갑제 : 네. 이게 제일 나빠요. 지금 107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중에서 지난 총선, 그리고 지지난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믿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어요. 자기가 선거를 해봤으니까. 그런데도 전한길 같은, 윤석열 같은 사람이 나와서 주장을 하면 반발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부정선거 음모론은 없었다고 똑부리지게 얘기하는 사람이 한 10명 될까요? 물어보고 싶은데. 안 되죠.

▷ 노은지 : 겉으로 하시는 분들이 그 정도는.

▶ 조갑제 : 이 사람들이 부정선거 음모론자보다 더 나쁜 사람입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 중에는 가끔 드물지만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나 대부분은 그게 거짓말이라고 걸 알면서도 그걸 선전해서 유튜브의 경우에는 돈을 번다든지 아니면 정치인의 경우에는 표를 얻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보다 더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이 있을까요?

▷ 노은지 : 아닌 걸 알면서도 어쨌든 나에게 득이 되니까 이용을 하는 사람들.

▶ 조갑제 : 있을 수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부정선거 음모론으로만 하는 겁니다. 계엄의 찬반, 그거는 자기 소신일 수가 있어요. 그러나 부정선거가 있었다, 없었다는 사실관계 아닙니까? 그렇죠? 거짓말 집단이 되면 안 되는 거지. 그래서 요새 극우화라는 말을 하는데 저는 극우화라는 말도 너무 치켜주는 거고.

▷ 노은지 : 그보다 더한가요?

▶ 조갑제 : 컬트 그룹. 음모론. 이렇게 봐야 되겠죠.

▷ 노은지 : 컬트 그룹이다.

▶ 조갑제 : 음모론.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이름이 참. 저는 작명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국민의힘은 정청래 의원이 대표로 있던 단체의 이름이었어요.

▷ 노은지 : 그런가요?

▶ 조갑제 : 그걸 도용한 겁니다.

▷ 노은지 : 선거 포스터에 그래서 정청래 의원이 띄어쓰기 한 다음에 국민의 힘. 이렇게 넣은 게 있던데.

▶ 조갑제 : 그래서 이 정당은 자꾸 조롱의 대상이 되잖아요. 국민의 짐, 안 그러면 더 나아가면 국민의 적이지.

▷ 노은지 : 젊은 사람들이 많이 쓰는 표현인데 다 알고 계시는군요. 그래서 국짐당이다. 이렇게 조롱하기도 했었는데.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하는 게 물론 대선에서 패배를 했고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져야 한다는 게 공감은 합니다만 이름을 콕 집어서 쇄신 대상으로 얘기를 하고 거취를 표명하라고 하는 게 의원들 입장에서는 총선도 많이 남았는데 의원직 사퇴하기도 애매할 것이고 총선 불출마를 하기에 너무 많은 시점이다 보니까 이것 자체가 조금 무의미한 공격일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조갑제 : 그거는 윤희숙 위원장 입장이 되면 어차피 인적 쇄신이 안 되는 거 아는 거 아닙니까? 그러나 극적으로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서 또는 국민의힘 당원들을 정신 차리게 하기 위해서 그런 상당히 강경한 제안을 했다고 봅니다. 그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조금 어렵죠. 그렇죠?

▷ 노은지 : 실현되기 바란다기보다는.

▶ 조갑제 : 그러나 일종에 홍보 전략인데 그 점에서는 성공을 했어요.

▷ 노은지 : 관점에서 보니까 또 그렇기도 하네요. 이 사람들의 문제점을 알리는 측면에 있어서는.

▶ 조갑제 : 어차피 혁신위는 안 되는 거예요. 안 되더라도 뭘 남겨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윤희숙 위원장이 딱 2개를 이야기해요. 청산 대상은 누구냐. 계엄에 찬성했었던 사람.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 편승했던 사람. 딱 2개를 짚어요. 그건 아주 정확하게 본 거라고 생각합니다. 탄핵의 찬반보다는 계엄에 찬성했던 사람과 부정선거 음모론에 편승했던 사람.

하나는 헌법을 부정하는 사람이고 하나는 사실을 부정을 해요. 그러면 이건 보수가 아닙니다. 보수는 3대 가치입니다. 사실, 사실에 기초한 법치, 그런 법치로 보호 발전시키는 자유. 그런데 그걸 다 부정한 사람이 국민의힘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 점에서는 나는 성공했다고 봐요.

▷ 노은지 : 제대로 문제를 짚어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고. 얼마 전에 지금 전당대회 출마 선언한 안철수 의원을 만나셨잖아요. 두 분이 만나셨는데 그때 전한길 강사 입당이나 이런 걸로 국민의힘이 극우 논란에 휩싸인 거 여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나누신 것 같더라고요.

▶ 조갑제 : 안철수 의원은 격분을 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김문수 전 후보에 대해서 자신은 조직 윤리로써 가치관이 다르지만 김문수 후보를 밀었는데 이번에 출마 선언을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느냐. 출마 선언문을 가지고 와서 분개를 하더라고요.

▷ 노은지 : 안철수 의원이나 조갑제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김문수 전 후보가 아닌 걸 알면서도 부정선거를 외치는 사람들이 지금 본인의 전당대회 표심에 도움이 되니까 그걸 좀 이용한다. 이렇게 보시나 봐요.

▶ 조갑제 : 그 부분은 김문수 전 후보가 명쾌하게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분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었던 사람임은 확실하거든요. 그런데 정권 5월에 대선을 치르면서 애매하게 이야기를 했어요. 이건 애매하게 이야기할 게 아니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었던 점에서 인정하고 사과해야지. 그리고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했잖아요. 지난 5월 3일 후보로 뽑힌 수락 연설에서 사전투표를 안 하겠다고 했다고.

▷ 노은지 : 본투표를 늘리겠다. 뭐 이런 얘기.

▶ 조갑제 : 그러다가 나중에 사전투표를 하자고 했잖아요. 그러면 건너뛸 때 자신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명확한 입장을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 지금 계속 두루뭉술하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군요.

▶ 조갑제 : 두루뭉술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전한길 같은 선동가도 포용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그거는 완전히 윤석열 어게인?

▷ 노은지 : 윤어게인이라고 주로 하죠.

▶ 조갑제 : 그렇죠. 윤어게인 아닌가.

▷ 노은지 :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조갑제 대표도 만났고 한동훈 전 대표도 만났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늘 만난다고 합니다. 이제 얘기를 나누시는 분들들의 특징이 아무래도 부정선거 음모론자와는 결별을 해야 한다. 또 윤 전 대통령과 확실히 절연해야 한다. 이런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인데 전당대회에 있어서 이분들이 힘을 합쳐서 어떻게든 세력화를 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각자 지금은 나타난 상황이거든요.

▶ 조갑제 : 저도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안 의원한테 대동단결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진짜 보수를 지키려면 대동단결인데 이분 이야기는 결선 투표에 가면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노은지 : 결선 투표요?

▶ 조갑제 : 그거는 상당히 정치 기술적인 문제인데 어쨌든 합쳐야죠. 합치지 않으면 아마 당대표, 합쳐야죠. 대동단결을 해야 하는데 전략적으로 분진합격하겠다는 전략인데 저게. 여러 갈래로 나가되 마지막에 투표를 할 때는 한 사람으로 몰아주자는 게 분진합격 전략인데 그렇게 하려면 그전에 사전에 아주 치밀한 교감도 있고 전술적인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 노은지 : 또 조갑제 대표님이 재미있는 단어를 쓰셨던데. 맨정신파가 대동단결을 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세요.

▶ 조갑제 : 항상 하는 이야기인데요. 그러니까 국민들에게 쉽게 이야기하기 위해서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진 사람이나 그 사람을 편드는 건 그거 제정신이 아니거든요. 그거는 정신의학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는 집단입니다. 반면에 거기에 빠지지 않는 사람은 보수라고 볼 수 있죠. 그런 사람들을 제가 맨정신파라고 그래요. 맨정신파와 음모론파로 나뉘어지는 거죠.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도 그렇게 나눠지는 겁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이분들이 지금 뭉치려면 그러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까요? 구심점 역할을 할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기는 한데요.

▶ 조갑제 : 그보다는 뭉치려면 뭉치는 전략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전당대회는 일반인들의 표는 20%밖에 반영 안 되잖아요, 그렇죠? 80%는 국민의힘 당원입니다. 그 당원의 상당수가 경상도에 과다 집중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당원 혁명을 일으켜야 돼요.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호소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이렇게 한번 이야기를 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보수 세력은 위대한 문명 건설 세력이다.

위대한 제도는 욕을 먹어가면서도 우리 보수가 만들었다. 즉 이승만, 박정희, 노태우, 김영삼 등등 이쪽으로 이어지는 이 세력은 첫째, 나라를 세우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민주화. 어떻게 이런 세력이 윤석열, 김문수, 전한길로 대표될 수가 있느냐. 여러분, 자존심 상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당원들을 격분시켜야 돼요. 그리고 그분들한테 자존심을 세우라고 해야 합니다.

이런 위대한 문명 건설 세력인데 이렇게 망가질 수 있느냐, 부정선거 음모론과 계엄 찬성해서.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혁명을 일으켜서 이 당을 지켜주십시오라고 호소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전당대회 잘못하면 극우 세력보다 더 심한 음모론, 컬트 그룹으로 변해서 역사의 쓰레기통에 들어간다. 이렇게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 노은지 : 당원들에게 조금 더 위기감을 심어주는 식으로 알려야 한다. 지금 민주당도 당대표 선출 작업이 한창인데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경쟁을 하고 있잖아요.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는 최근에 법안도 발의하면서 국민의힘을 반드시 위헌정당해산 심판에 올리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게 실현이 가능한 얘기라고 보시나요?

▶ 조갑제 : 이번에도 국민의힘 당원들이 정신 차리지 못하고 계엄 찬성 세력,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을 뽑으면 굉장히 거친 정청래 의원의 주장에 힘이 실릴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여론도 정청래 의원을 지지하고 국민의힘은 등을 돌릴 것이다. 사실 이게 여론의 힘을 받아야.

▶ 조갑제 : 논리적으로 그렇지 않습니까? 계엄 찬성이라는 것은 내란 찬성하고 마찬가지예요. 비슷해요. 그렇죠? 국헌 문란에 해당돼요. 거기에 더 플러스가 되는 게 부정선거 음모론이에요. 부정선거 음모론은 세계적으로 공정한 선거하는 거로 유명해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국제사회에서 미국보다도 더 앞선 등급으로 올렸던 그 원천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60여 년 동안 선거를 공정하게 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선거는 공정하다고 믿어야 한다. 이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전한길, 김문수, 이런 사람들은 그게 아니고 부정선거를 한다. 스탑 더 스틸이라고 영어 구호 알잖아요. 그걸 몸에 두르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은 부정선거 국가입니다라고 세계에 퍼뜨렸던 사람들 아닙니까? 그 사람들이, 그 그룹이, 그 세력이 국민의힘의 당권을 잡았다 하면 이거 해산 사유 되는지 안 되는지 검토 대상이 될만 하지 않아요?

▷ 노은지 : 그것 역시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 달려 있다. 이런 말씀이셨고요.

▶ 조갑제 : 그렇죠.

▷ 노은지 : 지금 이재명 정부의 인사 논란으로도 넘어가보겠습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어제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나기는 했는데요. 사실 대통령실은 그냥 강선우 후보자는 지키고 가겠다는 입장이었잖아요. 좀 뒤늦게 정리가 되다 보니까 여전히 여론의 분위기는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갑제 : 제가 어제 강선우 의원 사퇴 나오기 1시간 전에 제가 운영하는 조갑제TV에 강선우 물러나는 수밖에 없다고 제가 동영상을 올렸는데요. 왜 그런 생각을 했느냐면 가만히 보니까 이게 완전히 상황이 데드락이 되어버렸더라고요. 서로가 교착 상태가 되면 이거 풀 수가 없어요. 누가 끊어줘야 돼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 오기, 민주당도 체면. 그런데 이걸 풀 사람은 강선우 의원밖에 없더라고. 강선우 의원 사퇴할 거라고 했는데 그렇게 됐어요. 상황이 그렇게 돼버린 겁니다.

▷ 노은지 : 지난번에는 안철수 혁신위원장의 직을 던질 수밖에 없는 것도 맞히시더니.

▶ 조갑제 : 그것도 작동할 거라고 했는데 2시간 뒤에 사퇴 선언을 하던데. 그건 뭐냐 하면 상황을 멀리서 보면 흐름이 보여요.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이게 이재명 대통령이 너무 이 문제를 키웠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 일주일 동안, 근 2주 동안 이게 진행이 되고 특히 민주당 안에서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이 강선우 의원의 경우에는 좌우 진보, 보수 구별 없이 비판이 쏟아지는데도 그 상태에서 일주일 동안 버텼거든요. 그만큼 손해를 본 겁니다, 정치적으로.

▷ 노은지 : 끌면 끌수록 손해였는데.

▶ 조갑제 : 그렇죠. 그렇게 되면 이진숙, 강선우 두 사람이 또 여성 TO를 채워야 한다는 그런 생각도 있었을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정치적으로 손해를 봤으니까.

▷ 노은지 : 이게 지난 얘기이기는 합니다만 그때 정규재 주필과 조갑제 대표 두 분이 이재명 대통령과 식사를 하셨잖아요. 거기서 인사 관련한 얘기도 나누셨던 것 같은데 그때 정규재 주필께 여쭤봤을 때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얘기는 있었고 강선우 의원에 대한 얘기는 딱히 없었다고.

▶ 조갑제 : 저도 못 들었습니다.

▷ 노은지 : 그러셨군요. 그런데 점심즈음에 말이 많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 이후 상황을 보면 대통령실 내부 인사와 관련해서 논란의 인물들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인사 검증이 제대로 되는 게 맞느냐. 너무 극소수의 인물들만 인사에 관여하다 보니까 구멍이 나는 거 아니냐. 이런 자리적들이 나와요.

▶ 조갑제 : 이재명 후보 시절에 만났을 때 아주 인상적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친한 사람을 무능해도 친한 사람을 쓰면 문제가 생기더라.

▷ 노은지 : 무능한 사람을 쓰면.

▶ 조갑제 : 친하다고 무능한 사람을 쓰면 고마워하지도 않고 사고를 치는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그걸 참 명언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대통령이 되고 나면 또 그렇게 하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인사에 관여하는 직책에 있는 사람들이 첫째, 아주 객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어야 해요, 객관적인. 어떤 사물을, 사람을 쓸 때 자기 편, 내편 이렇게 하면 안 되고 그다음에는 정보가 있어야 됩니다, 정보. 공정한 생각과 아주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되는데 지금 이재명 대통령 인사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가까웠던 사람이고 이번에 인사혁신처장 그분은 조금 문제가 있는 사람이고.

▷ 노은지 : 최동석 처장.

▶ 조갑제 : 그래서 인사검증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입니다. 대통령 취임하고 나서 한 두 달, 석 달 이때는 우선 허니문 기간이라고 해서 지지율도 높아지고 그렇죠? 지금 그런 상태 아닙니까? 그리고 그 앞에 윤석열 정부가 너무나 거의 자폭한 상태니까 상대적으로 이때 이제 마가 끼어요. 우리나라 말 중에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선거를 기준으로 해서 국민의 반은 자기를 반대했다는 것. 이걸 잊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가끔 잊어버려. 정권 초기에 잊어버립니다, 이걸.

▷ 노은지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얘기를 하셨는데 보면 인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소신들이 지금 그 자리에 가는 게 맞냐 싶을 정도로 과거 논란의 발언들이 많거든요. 여기는 인사청문회 자리도 아니다 보니까 지나갈 것 같은데 조갑제 대표 보시기에는 이분도 살펴보고 재고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시나요?

▶ 조갑제 : 그건 뭐 청문회 거치는 사람도 아니고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을 재고할 수 있는 건 앞으로 문제가 있을 때 하는 건데 사고를 친다면 이게 늦잖아요. 다만 이런 비판을 의식을 해서 잘 지켜봐야 되겠죠.

▷ 노은지 : 지금 대통령실 인사도 일부 경기, 성남 경기 라인에서 틀어쥐고 있다. 왜냐하면 인사수석도 없고 비서관들이 하고 있다 보니까 그런 지적도 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고 보시는 거죠?

▶ 조갑제 : 견제하는 게 역시 민주당입니다. 그런데 이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달라요. 굉장히 독자적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대통령도 견제할 수 있는 정당입니다. 이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바깥에서 들어온 윤석열 대통령의 완전히 부하 노릇을 했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주체 의식이 있는 정당이에요. 그러니까 충분히 인사 문제에 있어서 대통령 견제할 수가 있고 이번에도 그러니까 효과가 있었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제도적으로 견제하는 게 제일 좋아요.

▷ 노은지 : 그게 건강한 당정 관계네요.

▶ 조갑제 : 대통령이 잘못하면 민주당이 견제해야 하고 민주당이 너무 나가면 대통령이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대통령 중심제에서는 어려워요. 그런데 이번에 이재명 민주당 관계에서는 그게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게 우선 장관의 거의 반이 민주당 의원 아닙니까? 이거 아주 특이한 경우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분권, 대통령의 권력과 여당의 권력이 견제하는. 그게 일종의 분권형이에요. 여권 안에서의 분권. 그런 실험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제가 유심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얘기를 듣다 보니까 시간이 훌쩍 지나서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갑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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