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위가 꺾인다는 절기, 처서가 돌아왔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고, 체감 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형형색색 조명이 가득한 터널 속으로 사람들 발길이 이어집니다.

기차가 다니던 옛 터널인데 한여름에도 시원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 피서지가 됐습니다.

내부는 현재 20도를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재킷을 입고 있는데도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터널 바깥 온도와 비교해보니 15도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방문객들은 더위를 금세 잊었습니다.

[전건태 / 경남 김해시]
"처서인 줄도 모를 만큼 너무 더웠는데 터널 안에 들어오니까 이렇게 시원하게 가족과 있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이 한가득입니다.

햇볕에 달궈진 백사장을 건너 바다로 뛰어듭니다.

물장구를 치다 보면 무더위는 훌쩍 사라집니다.

오늘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에만 3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김시윤 / 충북 청주시]
"날씨가 더웠는데 바닷가에 몸을 담그니까 너무 시원하고 좋네요."

더위가 누그러진다는 '처서'가 무색하게 오늘도 무더위의 기세는 매서웠습니다.

대구가 37.2도까지 치솟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도 33도를 육박했습니다.

기상청은 주말 이후에도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류열(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