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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프레데터 ‘빨간불’…시스템 고장
2017-03-29 06:58 채널A 아침뉴스

'하늘의 살상자'로 불리는 미국의 공격용 무인기 프레데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우리나라도 이런 무인기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는데요.

하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이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무인정찰기 MQ-9 리퍼.

정찰 중 포착된 정보를 지휘부와 주고받은 후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합니다.

우리 군도 향후 북한 지휘부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무인기를 띄울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군은 사업비 3천억 원을 들여 10km 상공에서 휴전선 이북 100여km 부근까지 내다볼 수 있는 정찰용 무인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실전배치를 앞두고 치명적인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무인기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통제소와 무인기가 정보를 주고받는 시스템에 잦은 고장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이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킬 경우 무인기가 우리 전투기로부터 격추 당할 수 있고, 통제소와 무인기가 엉뚱한 정보를 주고받게 돼 작전 수행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중고도 무인기 사업의 개발 완료 시점이 올해 10월에서 내년 12월로 미뤄질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일우 /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무인기의 핵심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는 피아식별 장비와 데이터링크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서 전력화가 지연되고, 이 전력화 지연은 킬체인 조기 구축에 차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가 됩니다."

북한 기습 도발의 징후를 포착하는 데 필수적인 무인기 사업이 첫 단추부터 어긋나는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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