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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14만원’…너도나도 “통신비 인하” 공약
2017-04-27 19:40 뉴스A

밥은 굶어도 스마트폰 없이는 못 살 정도로 스마트폰은 전국민의 필수품이 됐습니다.

그런데 가구당 월평균 통신요금이 15만 원에 육박할 정도여서 너무 비싸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선후보들의 생활공약을 알아보는 시간, 오늘은 통신비 공약을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페, 지하철, 길거리, 심지어 횡단보도까지 장소를 불문하는 휴대폰.

'생필품'이 됐지만 요금이 걱적입니다.

[윤현수 / 서울 동작구]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고 어른들은 어떻게 쓰시는 지도 모르는데… "

[박종철 / 서울 용산구]
"동영상 보면 데이터 많이 나가고 거기에 요금이 엄청나니까 와이파이 있는 공간에서만 사용하고… "

[김지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2인 이상 가구의 월 평균 통신비는 14만 4천 원. 소득대비 통신비 지출은 OECD 국가 중 1등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선주자들은 통신비 공약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기본료 1만 1천 원 폐지와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와이파이 설치를 공약으로 내놨습니다. 한중일 3국간 해외로빙 요금 폐지도 주장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역시 공공와이파이를 5만 개 이상 확대하자는 입장. 데이터를 다 쓰면 무료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고, 취업준비생에게는 일정 데이터를 무료제공하는 공약도 내놨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저소득층의 스마트폰 할인구매 공약을 내놨습니다. 취업준비생에게는 인터넷 강의수강료를 절반만 받겠다는 공약도 밝혔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요금인가제를 폐지하고 통신요금 자율경쟁을 활성화한다는 방침.

심상정 후보는 데이터 2GB를 월 2만 원에 제공하는 보편요금제와 알뜰폰 활성화 공약을 내놨습니다.

통신업계는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가령 고기집이 장사가 잘된다고 '요금을 낮춰라' 이것을 국가가 할 수 있을까요? 기본 질서하고 체제를 어긋나게 하려는 것이죠. 표를 얻기 위해서… "

소비자단체들은 공약들이 너무 추상적이라며 반신반의하고 있습니다.

[윤문용 / 녹색소비자연대 ICT정책국장]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다 보니 포퓰리즘적인 부분이 많고 내용이 구체성이 부족하다…“

설익은 공약으로 유권자의 기대감만 키운건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김지환 기자 ring@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조세권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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