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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2캔’ 나눠마셨다가…국가대표 퇴출
2017-04-27 19:47 뉴스A

스키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4명이 한꺼번에 퇴출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다름아닌 맥주 두 캔 때문이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유승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남자 크로스컨트리 대표팀.

단 한 번의 실수로 4명의 선수가 대거 퇴출됐습니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숙소에서 맥주를 두 캔씩 나눠마시다 코치에게 적발된 겁니다.

국제대회 기간 중 선수촌 내 음주는 엄격히 금지된 일.

협회가 한 달 뒤에야 이를 알게 되면서 국가대표 자격정지와 최대 6개월 대회 출전 금지라는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그런 명예를 실추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게 맞잖아요."

대표팀에서 제외된 선수들은 내년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딸 기회를 잃었습니다. 소속 실업팀에서도 퇴출됐습니다.

[A 씨 / 크로스컨트리 선수]
"큰 대회가 처음이다 보니까 긴장 좀 풀고 자고 싶어서 그렇게 했는데. 꿈을 포기해야하는 상황까지 오니까…."

징계 수위를 놓고 체육계에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황종필 / 한국체대 4학년]
"치사량 정도의 음주를 한 것도 아니고. 1~3개월 정도의 징계가 적절할 것 같다…."

[안예림 / 한국체대 1학년]
"(대회) 기간 중이라도 사적인 시간에 마셨다면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하지만 더 큰 사건을 미연에 방지해야 하는 협회로서는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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