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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싹 마른 산…1층 높이 낙엽도 6초면 ‘잿더미’
2018-02-18 19:15 뉴스A

앞서 보신 것처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요즘 산은 말그대로 바싹 말라 있습니다.

조그만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등산객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지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산 자락입니다.

(현장음)
"바스락 바스락 "

이런 마른 낙엽 밟는 소리는 더이상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등산객들조차 큰 불이라도 날까 걱정이 앞섭니다.

[주정규 / 서울 동대문구] 
"탔다 하면 완전 다 탈 것 같아요. 양지는 지금이 최고로 건조할 때에요."

수북이 쌓인 낙엽은 살짝만 쥐어도 부스러집니다. 한 달 가까이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아 얼어붙은 계곡을 빼면 물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현철 / 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예년에 비해서 적설량도 적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에는 습도가 낮아서 산불위험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정지영 기자] 
"특히 이런 산비탈에 있는 바싹 마른 낙엽에 불이 붙을 경우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합니다."

경사진 낙엽더미에 불을 붙여봤습니다.
 
봄철 평균 풍속인 초속 6미터의 바람을 일으키자 6초 만에 3미터 낙엽이 모두 타버립니다. 비탈진 경사면에선 불이 옮겨붙는 거리가 짧아져 산불이 번지는 시간이 빨라지는 겁니다.

등산할 땐 라이터 등 화기물을 들고가지 말고 산에선 절대로 흡연하면 안 됩니다.

또 산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것도 요즘같은 날씨엔 하지 않아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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