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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안 맞아”…자가격리 중 무단 외출한 폴란드인 고발
2020-03-31 19:42 사회

자가격리자가 늘어나면 이런 일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 용산구가 자가격리 기간에 무단으로 외출한 폴란드인 확진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한번도 외출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는데, 역학 조사를 해보니 마스크도 안 쓰고 편의점만 19번을 다녀왔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가 형사 고발한 사람은 닷새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폴란드인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 12일 확진된 30대 폴란드 남성의 밀접촉자로 지난 13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는데,

이 기간 수시로 외출한 사실이 확인 된 겁니다.

[사공성근 기자]
"폴란드 남성은 자가격리 중에도 반려견을 데리고 집 근처 공원에 산책을 나오기도 했습니다."

주로 집 근처 편의점과 공원에 오갔는데, 역학 조사결과 확인된 편의점 방문 횟수만 최소 19번에 이릅니다.

외출한다고 보건 당국에 알리지도 않았고, 마스크를 안 쓴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고도 역학조사 당시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며 거짓말도 했습니다.

하지만 CCTV와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격리 기간은 물론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에도 무단 외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용산구 주민]
"여기는 애들이 굉장히 많아요. 엄마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또 거짓말했다는 거에 더 화가 나죠."

구청이 자가 격리자에게 제공한 식재료가 입에 안 맞았다는 게 무단 외출의 이유였습니다.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
"본인이 마트에 자기가 먹고 싶은 거 사러 나갔을 수 있잖아요. 입맛에 안 맞을 수 있으니까."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이 남성에 대한 조사는 치료를 마친 뒤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편 경찰은 서울 영등포구와 강남구에서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내국인 2명에 대해서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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