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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교사·학생 ‘난감’…IT 강국인데 원격수업 경험 0.3%
2020-03-31 19:22 사회

코로나 19로 등교 개학도 불안하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온라인 개학 방침에 학교도, 교사도, 학생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현장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고등학교 교실.

수업을 듣는 건 학생이 아니라 교사들입니다.

당장 9일 앞으로 다가온 개학일에 맞춰 원격수업 요령을 배우는 겁니다.

평소 IT 기기를 다루는데 익숙치 않은 교사들은 난감하기만 합니다.

[김지광 / 교사]
"제일 힘든 부분은 시간 내에 그 도구에 익숙해져서 아이들에게 실시간 수업하듯이 해줘야 한다는 부분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학생도 잘 적응할지 걱정입니다.

대내외적으로 정보통신기술 강국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원격 수업을 경험해본 중학생은 0.26%, 고등학생은 0.35%에 불과합니다.

[명성호 / 고등학교 3학년]
"인터넷으로 하다보니까, 저희가 인터넷으로 뭘 할지 모르는 거잖아요 솔직히. 선생님들 영상 띄워놓고 다른 인터넷강의 보고 있을 수도 있고."

교사나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초등학생들은 더 걱정입니다.

인터넷을 활용해 수업자료를 찾아보는 것부터 난관입니다.

[안세은 / 초등학교 3학년]
"못 찾아들어갈 것 같아요. 위에(주소창에) 영어(주소)를 써서 찾는 게 어려워요."

[육아 도우미]
"우리는 컴퓨터를 모르잖아요. 켤 줄도 모르고 어떻게 들어갈 지도 모르고 이거 힘들 거 같아요. 엄마 아빠는 직장 다니고."

교육당국은 태블릿 PC 등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저소득 소외계층이나 다자녀 가정에 지원이 완벽히 이뤄질지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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