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을 모방해 제2의 n번방을 운영한 배모 씨는 19살 고등학생 이었습니다.

오늘 재판이 열렸는데, 법정 모습 강경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의를 입은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호송버스에 오릅니다.

텔레그램 아이디 로리대장태범, 19살 배모 군입니다.

대장이라는 아이디를 썼지만, 앳된 모습이 채 가시지 않은 고교생이었습니다.

배 군은 일당 4명과 프로젝트N이라는 명칭으로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여중생 3명을 협박해 성착취물 76개를 만들었고, 이중 일부를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하다 지난해 11월 덜미가 잡혔습니다.

일당들 모두 10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공범 한 명과 함께 재판에 나온 배 군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다른 일당의 진술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고, 재판부는 증거 조사를 위해 재판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습니다.

법원 앞에선 이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여성단체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정윤경 / 춘천여성민우회 대표]
"끝까지 수사하고 끝까지 파헤쳐라. 악랄한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운영자를 비롯한 공범들을 모두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스탠딩 / 강경모 기자]
"배 군 등의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1일 이곳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