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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역대급 폭락…맥주보다 싼 ‘기름값’ 왜 안 내리나
2020-03-31 20:01 경제

국제 유가가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주유소가 할인을 하긴 하는데 소비자들은 유가가 떨어진걸 확 체감하지 못합니다.

왜 그런지 조현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평소 같으면 한창 붐빌 시간이지만 주유소는 한산합니다.

바로 앞 도로도 텅 비어 있고.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끊기자 주유소에서는 파격 세일을 시작했습니다.

[오창원 / 주유소 사장]
"코로나19로 주유소 매출감소가 2월 대비 30% 정도, 4월에는 40~50% 감소가 예상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시행했죠.)"

그나마 오 사장이 희망을 거는 건 떨어지는 국제유가입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9.27달러로 2002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

이 영향으로 캐나다에서는 1병에 5달러 넘는 맥주보다 기름값이 더 싸졌고 미국 시카고에서는 휘발유 도매가격이 갤런 당 20센트로 바나나보다 싸게 팔립니다.

"국제 유가 폭락 속에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도 리터당 1394원까지 떨어졌습니다.

1400원 선을 밑돈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이 큽니다.

[양경수 / 서울 관악구]
"아직도 비싸다고 생각하죠. 국제유가 보면 더 떨어져야하는데 실감이 안 돼요. (어느 정도 떨어져야 할까요?) 휘발유로 1200원대 초?"

이렇게 국제유가와 국내간 차이가 나는데에는 최근 불안정한 환율이 이유로 꼽힙니다.

코로나19로 급격히 오른 환율이 유가 인하를 상쇄한 겁니다.

또, 국내 휘발유 가격의 60% 정도가 세금이라 폭락한 기름값 반영에 한계가 있습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국내에 반영 되는 시차도 있습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팀장]
"(최근) 크게 한 차례씩 떨어져서 앞으로 2-3주 후에 (국내)유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유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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