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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잠적 직전 재산 물려주듯 ‘n번방 운영권’ 넘긴 갓갓
2020-03-31 19:54 사회

이 박사방에서 이뤄진 성 착취 영상 유포 범죄는 이른바 'n번방'이라 불린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방을 만들고 운영한 '갓갓' 이라는 인물은 현재 경찰 수사를 피해 종적을 감춘 상태입니다.

채널A 취재 결과 '갓갓'은 잠적하기 직전,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권을 물려주는 위임식까지 열고, 성착취 동영상을 대거 유통시켰습니다.

구자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n번방을 처음 만든 운영자 '갓갓'이 성착취 영상 공유자들이 모인 텔레그램 '고담방'에서 위임식을 연건 지난해 7월 13일.

대화방 참여자들에게 자신은 절대 잡히지 않는다며 그 비결을 공유했습니다.

명의자가 없는 휴대전화 공기계를 사용하고 인터넷 접속도 기숙사 공용망을 쓰기 때문에 추적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겁니다. 

갓갓은 곧 텔레그램에서 탈퇴할 자신을 대신해 n번방 운영권을 넘겼다고 선언했고, '켈리'라는 인물이 새 운영자로 지목됐습니다.

성착취 영상 공유방에 사람들을 초대할 권한을 마치 물건처럼 물려 준 겁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대화방을 만들어 성착취 동영상 최소 수십 개를 공유했습니다.

나중에 언제라도 다시 찾아 볼수 있게끔 동영상을 회원들에게 분산해 보관하려 한 겁니다.

[이윤호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안갯속에 가려진 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그런 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자신의 가치를 높이지 않을까(하는 심리로 보입니다.)"

n번방 후계자 '켈리'는 지난해 8월 경찰에 검거됐지만, '갓갓'은 잠적 8개월이 다 되도록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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