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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장의 ‘똘똘한 한 채’…아들 증여에 월세까지
2020-07-07 19:33 뉴스A

정치부 강지혜 기자와 좀 더 짚어봅니다..

강 기자.

질문 1) 오늘 공개된 다주택 의원들 가운데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건 박병석 국회의장인데요. 4년 사이 아파트 가격이 23억 원이나 올랐어요.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합니다.

박병석 의장이 40년 동안 실거주했다는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는 우리나라 최고 재건축 단지입니다.

박 의장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이 단지내에서도 가장 비쌉니다.

204제곱미터, 62평형으로 복층으로 된 구조인데요. 이 대단지 내 딱 2개 동만 62평이거든요.

부동산 중개업자한테 물어보니까 최근 최고 거래가는 65억 원 정도라고 합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지요. 이 때 이 아파트는 더 큰 폭으로 가격이 올라 4년 3개월 만에 23억 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겁니다.

질문 2) 확인해보니 대전 아파트는 지난 5월에 아들에게 증여를 한 것으로 나오는데요. 이를 두고도 이런저런 말이 나온다면서요?

박 의장은 지난 5월 대전 아파트를 둘째 아들에게 증여했습니다.

그런데 증여한 아파트에 월세로 살면서 아들에게 꼬박꼬박 돈을 주고 있습니다.

통상 아파트를 증여할 때 증여자가 월세를 통해 증여받은 사람의 이자 비용 등을 대신 내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박 의장이 이 경우에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대목이 국민 감정을 조금 불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2-1) 똘똘한 한 채만 남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요?

박병석 의장 측은 반포아파트가 재건축 대상이라 매매가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는데요.

확인해보니 맞는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일반 서민의 시각에서 볼 때 자신의 지역구 대전 아파트를 먼저 처분한 것에 대해 시선이 고을리만은 없을겁니다.

질문 3)박병석 의장 외 다른 다주택 의원들도 좀 더 분석해볼까요?어느 지역에 집들을 많이 갖고 있었습니까?

네. 경실련에서 분석한 자료인데 함께 보실까요.

6.17 대책 이후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 2주택 이상 보유한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21명입니다.

서울이 28채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2채, 인천 5채, 대전 2채 순이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시면 서울에서도 강남, 서초, 송파, 용산, 종로, 마포 등에 집중됐습니다.

질문 4) 이미 다주택 집을 팔겠다는 서약서를 쓴 게 6개월 전인데, 그동안 왜 안 팔았는지 의원들은 뭐라고 하나요?

의원들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는데요.

대부분 이런 해명들이었습니다.

"부모님을 모셔야해서 팔기 어렵다", "이미 부동산에 내놨는데 안 팔린다", "은퇴 후에 쓰려고 산 오피스텔인데 오피스텔도 주택이냐"

이런 주장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질문 5) 그런데 왜 민주당과 청와대 인사들만 이렇게 다주택 소유로 비판을 받는 건가요?

국민들에게 약속한 게 있기 때문입니다.

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들이 쓴 서약서인데요

다주택자들은 총선 이후 2년 내 주택 한 채만 남기고 모두 팔겠다는 약속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서약서를 써놓고 실제 이행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올해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지혜 기자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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