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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 늘어선 백선엽 장군 조문객…“역사 알리러 왔다”
2020-07-13 19:37 사회

사흘전 100세의 나이로 별세한 백선엽 전 육군대장을 기리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시민 분향소는 오늘 폭우 속에서도 시민들이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분향소는 어제까지 1만 여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갔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산을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헌화를 합니다.

아침부터 세찬 비가 내렸지만 광장에는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전 육군대장을 기리는 시민 분향소가 설치된 건 지난 11일.

백 전 대장이 숨진 뒤 하루 뒤였습니다.

어제까지 다녀간 조문객만 1만 명이 넘었습니다.

[공태현 기자]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이곳 광화문 광장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춘자 / 서울 서대문구]
"비가 와도 다른 사람 많이 못 올까 봐 제가 왔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서 왔습니다."

자녀를 데려온 조문객도 있었습니다.

[송인욱 / 서울 강남구]
"엄마가 여기 왔다 가면 ‘우리 아이도 좀 더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조문을 온 고등학생은 백 전 대장이 국립 서울현충원에 안장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백 전 대장의 장지는 대전현충원으로 정해졌지만, 정치권에선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조문객]
"전쟁에서 큰 공헌을 하셨던 장군이기 때문에 당연히 (서울)현충원에 들어가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백 전 대장의 발인은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전지역 일부 시민단체가 백 전 대장이 과거 '친일 행위'를 했다며 국립묘지 안장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반대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강철규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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