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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北 피격 공무원, 월북으로 판단”
2020-09-29 14:02 뉴스A 라이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신범철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구자준 사회부 기자

[송찬욱 앵커]
“월북 확신” 이유? 북한군이 우리 공무원을 피격한 사건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오후 2시에 공무원 유족 측이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서 저희가 잠시 뒤에 생중계해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해경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구자준 기자, 해경 발표 내용을 보면 공무원 이 모 씨에 대해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단정했는데요. 근거가 무엇입니까?

[구자준 사회부 기자]
아까 들으신 바와 같이 북측 해역에서 실종자가 발견될 때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실족으로 보기 어렵다고 한 것이고요. 그리고 실종자 본인만이 알 수 있는 인적사항을 북측에서 알고 있었다는 부분도 근거가 됐습니다. 월북 의사를 표현했다, 연평도 주변 해역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근거가 됐습니다.

[김민지 앵커]
센터장님, 신상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알고 있었다는 점과 관련해서 다급한 상황이 되면 본인이 본인의 정보를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인위적인 노력 없이 실제로 발견된 위치까지 표류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면서 월북을 추정했잖아요. 이런 점들은 납득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거든요?

[신범철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사실상 정황 증거의 일부로써 활용할 수 있는 거죠. 그렇지만 이것을 월북으로 단정하거나 정부기관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월북으로 추정된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월북 이야기가 문제의 본질도 아니거든요. 본질은 무장하지 않은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일방적 사살 행위와 시신 훼손 행위인데요. 월북 이야기를 꺼내면서 무게 중심이 다른 쪽에 옮겨가는 듯한 뉘앙스가 나는 것에 사안을 축소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는 거죠.

[김민지]
해경 측에서 발표하기로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그러한 정황이 있다든지 조금은 한 단계 톤이 낮춰진 상태로 이야기했는데요. 그 부분도 혼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월북이라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요,

[신범철]
사실 시간이 많이 지났잖아요. 사건 당일에 발표했다면 이 정도 혼선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난 다음에는 이 정보를 종합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일관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죠. 저는 월북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었다고 봅니다. 어디에서는 추정이고 어디에서는 그것보다 강한 톤으로 이야기하고.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혼선을 느끼시고 왜 자꾸 월북을 강조하느냐,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봅니다.

[송찬욱]
구 기자, 해경 발표가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한 것이라고 취재됐다고요?

[구자준]
지난 24일 해경은 브리핑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선상에 신발이 있었던 점 그리고 구명조끼를 입었던 점, 조류를 잘 알았던 점, 채무 상황을 가지고 있었던 점을 들어서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국방부 발표 이후에 선상 신발을 다시 확인하고 구명조끼를 다시 확인해서, 이것을 왜 다시 확인하느냐고 했더니 처음에는 정보가 제한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송찬욱]
저희가 예고해드렸던 대로 북한의 총격에 숨진 공무원의 형입니다. 이래진 씨가 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합니다. 일단 현장으로 마이크를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중략)

[송찬욱]
이 기자회견 입장문은 사전에 기자들에게 배포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래진 씨가 하고 싶은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입니까?

[구자준]
크게 두 가지인데요. 골든타임이 있었는데 정부가 그걸 놓쳤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실종자가 NLL을 넘어가기 전은 물론 NLL을 넘어가서도 두 번이나 골든타임이 있었는데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동생은 8년 동안 공무원으로서 조국에 헌신했는데 이런 동생을 월북자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북한에게 돌려달라고 호소하는 겁니다.

[송찬욱]
신 센터장님은 기자회견 내용을 어떻게 보셨어요?

[신범철]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 그리고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수준에서 이야기되는데요. 한 가지는 추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금 전 내용을 보면 NLL 0.2마일 해상에서 북한군이 피해자를 확보한 것으로 발언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게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겁니다. NLL은 워낙 민감한 지역이기 때문에 서로 NLL에 근접을 못하게 하고 있어요. 0.2마일로 피해자를 신병 확보하기 위해서 북한 선박이 왔다면 우리도 대응 작전을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신병을 확보해서 가져가는 것을 경고방송도 안 했다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저는 최초에는 2마일로 알고 있었는데요. 0.2마일이라고 하면 우리 군의 초기 대응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죠. 오타를 잘못 읽으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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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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