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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월성원전 감사, 이렇게 심한 저항 처음”…다음 주 결론
2020-10-15 19:37 정치

최재형 감사원장이 오늘 국정감사에 나와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감사 저항이 굉장히 많은 감사였습니다”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가 적절했는지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부 부처의 저항이 컸다고 폭로한 겁니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온 여권의 비난을 받고 있는 최 원장, 늦어도 다음주엔 감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재형 감사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적절성 감사가 늦어진 이유로 감사 대상자들의
'저항'을 꼽았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국회감사 요구 이후에 산업부 공무원들이 관계 자료를 거의 모두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복구하는데도 시간이 걸렸고, 또 진술받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현행 감사원법은 감사를 거부하거나,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 따르지 않거나 감사를 방해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대상자들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료를 삭제하고 거짓 진술을 하는 바람에 확인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겁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이렇게 감사 저항이 심한 감사는 제가 재임한 동안에 처음 있는 겁니다."

최 원장은 감사가 늦어진 것을 사과하면서 쟁점에 대한 합의는 이미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최종 문안 합의를 거쳐 빠르면 오는 19일, 늦어도 20일까지는 공개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은 강압 조사 가능성을 거론하며 감사 결과에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압 감사 있었고, 계속 연기된 감사 있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결론을 제가 믿을 수 있을지 그런 부분이 걱정이 되는 겁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감찰을 통해서 저희가 분명히 밝혀서 문제가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최 원장은 또 상임위 의결이 있다면 관련된 모든 자료와 회의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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