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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철의 시선]‘바람 바람 바람’

2017-12-06 11:25 사회

[리포트]
유부남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씨의 바람이 아닙니다. 영화속 '신촌 마돈나'로 열연한 엄정화 씨의 춤바람도 아닙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릴 바람은 한국 사교육 열풍의 진원지죠, 바로 치맛바람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은 딸을 자신의 은사 집에 과감히 위장전입시키면서 '엄마의 마음'을 얘기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인사청문회, 지난 6월 7일)
엄마의 마음으로 제가 다녔던 제가 잘 알고 있던 모교에 넣으면 아이가 쉽게 적응하지 않을까 하는.

치맛바람을 비웃는 '최맛바람'도 있습니다. 딸을 이대 특기생으로 밀어넣은 최순실 씨와 치맛바람의 합성어입니다.

[최순실 / 헌법재판소 출석](지난 1월)
애(정유라)가 상처를 받고 완전히 잘못 나가서 그 아이의 인생이 저렇게 됐는데.

명문대와 특목고 입학을 위해 강남 학원가를 누비는 엄마들, 선생님의 '강남 기피'라는 기현상을 만들었습니다.

힘세고 드센 엄마들의 항의와 민원 때문에 강남 학교를 떠나는 선생님들이 늘고 있는 거죠.

학교폭력 사건이라며 대놓고 변호사를 대동하고, 기업 오너 자녀를 챙기러 회사 상무가 서류 수발하러 학교에 출입하고 있는 집 부모들의 갑질에 씁쓸합니다.

20년 이상 중년 교사 비율 강남·서초지역 13.5 서울 18% 10년 미만 초등교사 비율 강남·서초지역 41.7 서울 35%

이러니 강남 초등학교의 중년교사 비율은 줄고, 초임 교사가 그 빈자리를 채우는 실정입니다.

그리운 어머니. 군대에서 이 노래 듣고 눈물 한번 흘려보지 않은 분 있을까요?

우리 어머니들의 자식사랑 눈물날 만큼 간절하고 절절합니다. 많이 배워 잘 살기를 바라는 그 마음은 뜨거운 교육열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열에도 정도가 있지 않을까요 공부가 전부라는 외골수 사랑, 내 자식만 챙기는 이기적 사랑

자녀에겐 상처로, 선생님에겐 기피대상으로, 이웃에겐 치맛바람 손가락질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천상철의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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