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픽 - 박형준 / 부산시장]
"부산, 대한민국 지방도시에서 글로벌 도시로 성장"
"李정권, 개혁 이름으로 권력 강화…헌정 자꾸 흔들어"
"서울 부동산은 배불러 죽고, 지방은 배고파 죽을 지경"
"유동성 문제 해법은 지방으로 부동산 수요 분산하는 것"
"해수부 부산 이전, 해양 플랜트 등 관련 기능도 붙여줘야"
"동남권투자공사 약속하더니, 이젠 산업은행 자회사"
"부산 민심은 '고래 준다더니 송사리 준다'는 것"
"내년 지방선거, 지역 선거가 아니라 전국 선거 의미"
"2030년에 부산이 새로운 교통 혁신 인프라를 갖추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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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박형준 / 부산시장
<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모시고 자세한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시장님, 어서 오세요.
▶ 박형준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노은지 : 반갑습니다. 부산이 요새 보니까 부산 이즈 굿이라고들 하시던데 2021년부터 부산시장을 챙기고 계시잖아요. 취임 이후에 달라졌다는 평가들을 받고 계신 것 같은데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가장 달라졌다는 건 뭐가 있을까요?
▶ 박형준 : 무엇보다도 부산이 전반적으로 수준이 굉장히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큰 지방도시에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내놔도 손색이 없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고 그것은 단순히 말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지표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늘리고 높이고 풀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우선 투자 유치가 20배 늘어서 그리고 조선 빅3의 R&D 센터들이 다 부산으로 들어왔고 또 최신 물류센터를 비롯해서 전력 반도체 등 20배 이상의 기업 투자 유치가 있어서 그것으로 인해서 역대 처음으로 상용 근로자가 100만이 넘어섰고요.
지금 부동산의 실업률이 2%입니다. 그래서 거의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영업이나 건설업이 되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신산업이나 기존에 제조업 또 관광, 의료, 복지 이런 쪽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서 지금 이제 부산이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고 세계적인 평가도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세계 스마트도시 지수는 60위권에서 12위까지 올라갔고.
▷ 노은지 : 그렇군요.
▶ 박형준 : 특히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삶의 질 관련된 지표들이 많이 올랐어요.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우리 아동의 삶의 질에서 전국 1위, 청년 삶의 질 만족도조사는 국회미래연구원 조사에서 1위를 했고요. 이코노미스트가 도시 삶의 질, 살기 좋은 지표를 도시 비교 평가를 하는데 거기에서 저희가 15위권에서 재작년부터 6위로, 아시아 6위를 지금 연속 기록하고 있고 부산이 지금 많이 좋아진 것 중에 우리가 이제 공원도 시민공원의 27배 정도 자연 녹지 공원을 확장을 했고 대기질도 지금 부산이 제일 좋고요.
▷ 노은지 : 얘기를 들어보니까 진짜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가 부산이다. 이런 생각도 들고 만족도도 높다고 하니까.
▶ 박형준 : 이번에 국내 관광객들이 여름 관광지 만족도조사에서 관광으로 특화된 지역을 제치고 부산이 1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부산에 오신 분들이 부산의 굉장히 활기 있고 새롭게 재미있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 노은지 : 일단 되게 유명한 관광 지역들도 있고 해수욕장도 있고 영화제도 있고 최근에는 미식도시라고 해서 유명하다고 하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또 이제 맛집 찾아서 많이 오는 것 같아요.
▶ 박형준 : 저희가 해외 관광객이 한 번도 300만이 넘은 적 없었는데 작년에 300만 가까이 갔었는데 금년에 25%가 늘어서 370만 정도. 한 해에 그렇게 늘리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전국에서 우리 부산이 제일 많이 늘었고요. 그 이유가 우선 자연도 물론 부산이 여러 가지로 아름답고 대도시와 자연이 잘 어울리는 도시지만 저희가 미식도시 전략을 펴면서 미쉐린 도시도 됐고 또 각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전통음식 돼지국밥, 밀면 이런 것도 특화를 했고.
▷ 노은지 : 저도 다 먹어본 것들이네요, 부산 가서.
▶ 박형준 : 돼지국밥부터 파인다이닝까지. 부산이 먹을거리가 풍부해서. 대만 관광객 같은 경우에는 아예 관광 프로그램에 돼지국밥을 넣어서 옵니다. 그분들이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 것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저희가 재미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이번에 예를 들어서 영화제도 있지만 록페스티벌 같은 경우에도 10만이 찾아왔고 또 저희가 7개 아름다운 바다를 건너는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에서 자전거 대회를 해서 그것도 아주 대박이 났죠. 그런 것들이 부산에 오면 무언가 재미있고 즐길거리가 있고 또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그래서 이제 요즘은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 도시가 됐습니다.
▷ 노은지 : 부산을 가보고 싶다. 아니면 부산을 자주 간다는 사람은 워낙 많으니까. 최근에 전해진 소식으로는 부산시가 국제수로기구 인프라센터를 유치에 성공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건가요? 국제수로기구.
▶ 박형준 : 부산의 두 가지 비전이 하나는 글로벌 허브도시고요. 그거는 세계 속에 부산을 만드는 거고, 부산이 세계 2위의 환적항을 가진 이미 국제 물류도시입니다. 그러니까 해양허브로 키우기가 딱 좋은 도시고. 이렇게 해양허브라는 건 글로벌 허브도시는 사람, 돈, 기업이 몰려오는 곳이기 때문에 국제 자유 비즈니스도 저희가 만들려고 하는 것이고 그게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나 해양허브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여기에 가져오려고 하는 이유인데요. 그중에 하나가 국제기구를 유치하려고 하는 노력을 쭉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국제수로기구 인프라센터를 사실상 부산으로 가져오기로 확정을 한 상태고요.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저희가 국제기구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금 부산 앞에 광케이블이 들어옵니다. 해저 광케이블. 그래서 저희가 부산이 그런 면에서 전력 사정도 원전 때문에 좋고 해서 여기에 글로벌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나 그런 관계 기업들을 유치하려고 하는데 거기에 관련된 기구가 해저 육양국이라는 게 있는데 그것도 유치를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이런 국제기구들을 계속 유치를 해서 글로벌 허브도시로써의 위상을 살리려고 하죠.
▷ 노은지 : 안팎으로 국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국제적으로 존재감이 있는 도시가 되어 가고 있다는 말씀이셨는데 박형준 시장님 모셨으니까 국내 정치 상황 얘기도 안 여쭤볼 수 없어요. 얼마 전에 진중권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해서 대담을 하신 걸 봤는데 주제가 보니까 ‘대한민국 민주주의 이대로 괜찮은가’더라고요. 이대로 괜찮을까요?
▶ 박형준 : 전혀 괜찮지 않죠. 우리나라 헌법은 세 가지 원리를 기둥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유, 민주, 공화 이거인데 우리가 역대 대통령들이 다 실패한 이유는 이 공화의 원칙을 제대로 안 지켰기 때문입니다. 공화라는 건 국민 주권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국민이 준 권력이기 때문에 권력을 함부로 사용하지 마라. 그거를 주머니 속에 공깃돌처럼 권력 가진 사람이 그걸 남용하거나 또는 그것을 가지고 권력을 강화하는 쪽으로만 권력을 운영하면 그게 공화의 원칙에 위배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걸 위해서 미국도 처음에 헌법 만들 때 10년여의 논쟁을 거쳐서 당시 제임스 메디슨과 알렉산더 해밀튼 같은 위대한 정치인들이 권력을 아주 남용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삼권분립이라는 것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고안해서 만들어놓은 거거든요.
그걸 현대 민주주의가 거의 대부분 받아들이고 우리나라 헌법도 그런 원칙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다 실패한 이유가 권력을 결국은 사적인 권력처럼 사용했다는 데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똑같이 그런 민주당이 하는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면 자신이 권력을 얻은 과정도 그렇지만 이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 또는 권력이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모든 개혁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그런 공화의 원칙을 지금 무너뜨리는 거고 공화의 원칙이 무너지면 자유와 민주의 원칙도 뿌리가 흔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검찰청을 해체한다든지 충분한 공론화 없이. 대법원을 저렇게 마음대로 마치 아래 기관인 것처럼 다루려고 한다든지 또 저는 국회 운영을 저도 정치권에 오래 있었고 국회에도 있었던 사람이지만 이렇게 여당이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국회를 본 적이 없어요. 대한민국 국회법은 국회 선진화법이 특히 그렇지만 교섭단체들이 협의와 합의를 통해서 모든 걸 운영하도록 돼 있고 그리고 상임위 중심주의를 강조하는 것이고 또 합의를 강조하기 때문에 함부로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말라.
그걸 그 원칙을 위해서 만들어놓은 게 국회 선진화법인데 180석이 넘는다는 이유로 국회 선진화법을 오히려 악용하고 있는 거거든요. 전부 패스트트랙에 올려서 며칠 만에 그냥 투표로 결정하게. 그러면서 선진화법이 막아준 물리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오히려 역이용을 해서 더 빨리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이게 입법독재죠.
▷ 노은지 : 그나마 있는 필리버스터라는 수단도 국민의힘이 못 쓰게 하는 법안을 낸다고 하니까.
▶ 박형준 : 그 필리버스터라는 건 사실 일시적인 수단이지, 그걸 막을 수 있는 건 아니고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이게 이제 러시아 속담에 이런 게 있어요. 역사는 사람들을 벌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사람을 벌한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과거 우리 단임제 대통령제에 대해서 왜 역대 대통령이 계속 불행한 일을 반복해왔는지를 현 정권도 분명히 이해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도 지금 몇 달 동안 하는 거 보면 우리 헌법이 보장해 주고 있는 대한민국 헌정 체제를 자꾸 흔들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권력을 결국은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권력 장악 또는 권력 강화의 수단으로만 쓰고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우려가 큰 것이죠.
▷ 노은지 : 정부랑 민주당에 대해서 이런 표현도 쓰셨더라고요. 완장 찬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한다. 지금 아까 말씀주신 대로 사법 개혁, 검찰 개혁 이런 것들도 그렇고 정부가 내놓는 부동산 정책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고 여러모로 전혀 사회적인 합의나 숙의 과정 없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으신 거죠?
▶ 박형준 : 그렇습니다. 이게 민주주의가 이게 권력 가진 사람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그러면 그거는 이미 자유민주주의가 아닙니다. 그것은 선출이 됐든 쿠데타로 잡았든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일방적으로 한다고 그러면 그것은 인민민주주의나 전체주의로 가는 길이죠. 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을 보면 국회가 일방적으로 운영이 되고 또 정부는 정부대로 그 국회가 다수의 이름으로 지배하는 것을 그냥 용인을 하면서 거기에 얹혀서 또 일방적으로 정책을 만들어내고. 그러니까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숙의라고 하는 것, 그리고 공론화라고 하는 그 과정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거죠.
부동산 정책 얘기가 나와서 이것도 사실은 대한민국 전체를 보고 왜 서울로만 이렇게 수요가 몰리고 또 그것을 통해서 이 집값이 서울만 오르는가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그것을 통해서 종합적인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사실 지금 서울의 부동산은 배불러 죽을 지경이고 지방의 부동산은 배고파 죽을 지경이거든요. 또 지방에 있는 소위 말해서 부자들, 돈 있는 분들이 다 서울에 집을 가지려고 그러니까 서울의 수요는 대한민국 전체의 수요를 지금 끌어들이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이걸 분산시킬 방법을 함께 강구해주면서 그래서 이게 유동성 문제니까 결국 돈이 많이 풀려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니까 그 돈의 상당부분을 지방 부동산이나 건설 쪽으로 이렇게 옮겨가도록 하는 대책이 구조적인 대책이고 근원적인 대책인데 그런 건 하나도 강구하지 않으면서 대중 요법으로써만 수요 규제를 하려고 하니까 성공할 수도 없고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보게 되잖아요.
저도 대통령실에도 있었고 중앙정부에서도 일을 해봤지만 이게 개혁이 잘못하면요. 이게 여론이 중요한 게 아니라 딱 해당되는 이익집단이나 그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굉장히 큰 울분을 토하게 돼 있어요, 잘못하면. 그러니까 개혁을 하면 할수록 정부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는 게 그 집단들이 다 등을 돌리거든요. 그러면 이번에도 집을 사려고 했던 사람, 지금 막 집을 팔려고 했던 사람들은 전부 이제 피해를 보게 되잖아요. 그 피해 보는 사람들은 당장은 여론조사에서 크게 안 나타나지만 굉장히 큰 분노와 울분을 갖게 되니까 그런 어떤 민심이라는 것도 그런 게 쌓이면 자꾸 부정적인 민심이 구조화 되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굉장히 저는 악수를 뒀다고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부동산 정책은 계속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국감이 지금 한창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해양수산부 국감에서 부산으로 이제 해양수산부 이전하는 걸 두고 공방이 있었더라고요. 이게 지난 대선 때 국민들한테 약속을 했던 것 같기는 한데 이게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상황 같아요. 그런데 전재수 장관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에서 결국 국민 현혹시킨 거다 했더니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 박형준 : 해양수산부 이전은 오랫동안 부산이 세계 2위의 환적항이자 6위의 컨테이너항이거든요. 이거를 해양허브로 키우려면 행정이 상징적으로라도 내려와야 거기에 해운기업이라든지 관련 지식 생산 서비스들이 결집이 되니까 부산을 싱가포르나 홍콩, 암스테르담, 두바이, 이런 도시로 키울 수 있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해수부만 내려오면 되는 게 아니라 해수부, 산업은행과 같은 금융기관, 물류와 금융은 같이 가야 하니까. 그리고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그런 금융기관들, 해운기업들을 비롯한 해양 관련 기업과 싱크탱들.
공공기관들이 응집을 하고 결집을 해야 그 효과가 커지는 거고. 해수부만 달랑 여기 오게 되면 안 그래도 해수부가 전체 부서에서 말석 부서인데 자칫 잘못하면 동떨어져서 힘만 약화되잖아요. 관련 기능들을 해수부에 붙여줘야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조선이라든지 해양 플랜트라든지 해양 관광이라든지 이런 기능들은 해수부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기능들이고 또 하는 게 바람직한 측면이 있어요. 특히 부산야말로 내려온다고 그럴 때 조선이나 플랜트가 다 이쪽 부울경 지역에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강화해서 내려오기를 기대했는데 우선 해수부만 내려오는 것으로 돼 있고 또 관련된 공공기관이나 기업들 이런 거 내려오는 것을 곧 발표를 한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종합성을 가지고 제대로 내려와야, 내려오되 제대로 내려와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거다. 이런 취지죠.
▷ 노은지 : 지금 정부 조직개편안에서 해수부 조직개편안은 제외되고 하다 보니까 부처 하나만 내려와서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없으니 전반적인 구상을 해서 이전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형준 : 그렇죠. 계획과 비전을 갖고 할 필요가 있고 특히 새 정부가 내세운 게 북극항로시대에 어쨌든 여기를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거점이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줘야 하는데 이게 지금 앞뒤가 안 맞는 얘기가 산업은행 이전은 굉장히 핵심 요소인데, 금융기관을 지역에 신산업을 육성하고 해양 분야를 육성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데 지난 정부에서 다 정부 절차와 산업은행 절차를 다 거쳐서 거의 확정이 된 것을 민주당이 국회에서 반대해서 안 된 거거든요. 이런 거 아주 쉬운 겁니다.
그러니까 글자 하나 바꾸면 산업은행 이전이 되면 지금 정부가 꿈꾸고 있는 북극항로를 위해서도 엄청난 효과를 갖는 금융기관 이전인데 또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다 예비돼 있기 때문에 당연히 산업은행이 내려오는 거로 그동안 노무현 정부 때부터 지금까지 확정이 된 일을 그걸 뒤집고 투자공사를 만들어주겠다 했다 그것도 처음에는 동남권 투자공사에서 이제는 지역별 하나씩 만드는 투자공사에서 이제는 산업은행의 자회사로써 투자공사를 만들겠다. 여기까지 왔어요. 부산시민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게 뭐냐. 고래를 가져와야 되는데 참치도 못 가져오고 멸치도 못 가져오더니 이제는 송사리 주려고 하느냐. 이게 지금 부산시민들의 오늘 아침 사설에도 그게 나왔어요.
▷ 노은지 : 그렇군요. 부산에서는 이게 가장 큰 관심사고 이슈군요.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는 지난 12월 3일 계엄의 밤 때 부산시 청사 폐쇄와 관련해서 행안부 지시에 의한 폐쇄였다는 녹취가 공개가 됐어요. 이게 지금 혹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만 행안부가 감찰하는 게 아니냐. 이런 논란도 있고 그런 것 같은데.
▶ 박형준 : 처음에 그런 의도를 갖고 시작했죠.
▷ 노은지 : 행안부에서?
▶ 박형준 : 네. 그래서 정치 감찰을 하려고 했고 서울이든 부산이든 국민의힘이 단체장으로 있는 곳에서 계엄의, 이름도 어려운 부화 수행을 하지 않았냐. 이런 논리로 조사를 했는데 감찰을 해보니까 행안부 조사를 했고 특히 부산 같은 경우는 제가 다 출근하면서 그때 밤에 다시 출근하면서 계엄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출근하면서 다 해제를 지시했고 기자들도 다 들어가게 만들어줬고 했거든요. 잠시 행안부가 전화를 해서 통제를 하라니까 일부 통제를 하다가 얼마 안 돼서 다 풀었거든요, 제가.
▷ 노은지 : 시장님이 가시면서 다 그냥 해제가 됐군요.
▶ 박형준 : 네, 다 들어가게 하라고 해서. 그러니까 그게 다 나왔어요, 이번에 감찰 결과가. 그러니까 의도대로 안 됐다고 봐야죠.
▷ 노은지 : 의도는 있었던 거로 보이시죠? 윤호중 장관은 아니라고 보는데.
▶ 박형준 :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지방선거까지 몇 달 남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그래도 대비를 하셔야 되지 않을까, 3선 준비하실 것 같은데. 제가 이렇게 보면 벌써 지역에서는 박형준 시장님과 전재수 장관의 구도가 많이 보도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과연 이런 구도로 치뤄질 것 같으십니까?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박형준 : 아직은 조금 더 봐야 되고요. 지방선거가 제가 보기에는 내년 선거가 지역별 선거라기보다는 결국 전국 선거의 의미가 훨씬 더 강하고 그러니까 지역에서의 이슈를 갖고도 경쟁이 되겠지만 결국은 전체적인 정국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 그러니까 아무래도 여당은 지방 권력까지 다 차지하고 싶어할 거고 또 야당 입장에서는 지방 권력까지 내주면 이거는 진짜 장기 집권의 길을 내주는 거다.
이런 시각을 갖고 있으니까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텐데 결국 그때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또 다른 굵직굵진한 변수, 그전에 터질 수 있는 남북 관계나 또 이 정부가 잘하는 소위 돈풀기나 이런 부분들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또 지금 이른바 사법부 장악이라든지 이런 어떤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이런 일들이 민심에 어떻게 반영이 될 건가.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작용을 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 저는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따라서 출전 선수들도 정해질 거고 또 전망도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마지막 질문으로 짧게 다음 선거까지 이건 반드시 내가 마무리를 지어야 된다는 그런 일정이 있으실까요?
▶ 박형준 : 제일 중요한 게 부산의 입장에서는 글로벌 허브도시가 되고 해양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게 공항입니다. 대한민국이 서울 중심으로 너무 하다 보니까 서울에 있는 분들이 대개 이해를 못하는 게 인천공항 하나로 모두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데 대한민국 수준의 나라 치고 물류공항을 공항 하나로 다 처리하는 데가 없어요. 항공 물류를 98% 인청공항이 하는데 그러면 지방은 계속 첨단산업 이런 쪽에 손해를 보고 하지 말라는 얘기와 똑같아요. 또 여객도 김해공항이 아침에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1000만 이상 금년에 외국인들이 포함해서 이용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문제에 있어서 가덕도공항을 1년 빨리하는 게 10년 부산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을 앞당기는 데 필요한데 지금 국토부가 빨리 절차를 진행하면 되는데 너무 늦게 지금 꾸물거리고 있는 게 저희로서는 굉장히 아쉽고요. 그래서 이걸 빨리 진행을 해서 가덕도공항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올라갈 겁니다. 그리고 저희가 하고 있는 것 중에 BuTX라고 이제 가덕도공항에서 기장까지 동부산을 세계 최초의 대심도 수소열차로 가는 거거든요. 그러면 가덕도공항에 내려서 부산역까지 18분, 그리고 기장까지 32분으로 주파하는 그런 BuTX를 이번에 기재부 통과를 했는데 그거를 빨리 추진해서 2030년쯤 되면 부산이 그야말로 이제 새로운 교통 혁신 인프라를 갖추게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 그런데 정말 막힘없이 술술 얘기하시는 걸 보니까 목표를 가지고 하실 것 같다는 그런 눈빛도 읽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형준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정치시그널> 계정도 많이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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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권, 개혁 이름으로 권력 강화…헌정 자꾸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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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문제 해법은 지방으로 부동산 수요 분산하는 것"
"해수부 부산 이전, 해양 플랜트 등 관련 기능도 붙여줘야"
"동남권투자공사 약속하더니, 이젠 산업은행 자회사"
"부산 민심은 '고래 준다더니 송사리 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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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은지 : 반갑습니다. 부산이 요새 보니까 부산 이즈 굿이라고들 하시던데 2021년부터 부산시장을 챙기고 계시잖아요. 취임 이후에 달라졌다는 평가들을 받고 계신 것 같은데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가장 달라졌다는 건 뭐가 있을까요?
▶ 박형준 : 무엇보다도 부산이 전반적으로 수준이 굉장히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큰 지방도시에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내놔도 손색이 없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고 그것은 단순히 말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지표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늘리고 높이고 풀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우선 투자 유치가 20배 늘어서 그리고 조선 빅3의 R&D 센터들이 다 부산으로 들어왔고 또 최신 물류센터를 비롯해서 전력 반도체 등 20배 이상의 기업 투자 유치가 있어서 그것으로 인해서 역대 처음으로 상용 근로자가 100만이 넘어섰고요.
지금 부동산의 실업률이 2%입니다. 그래서 거의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영업이나 건설업이 되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신산업이나 기존에 제조업 또 관광, 의료, 복지 이런 쪽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서 지금 이제 부산이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고 세계적인 평가도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세계 스마트도시 지수는 60위권에서 12위까지 올라갔고.
▷ 노은지 : 그렇군요.
▶ 박형준 : 특히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삶의 질 관련된 지표들이 많이 올랐어요.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우리 아동의 삶의 질에서 전국 1위, 청년 삶의 질 만족도조사는 국회미래연구원 조사에서 1위를 했고요. 이코노미스트가 도시 삶의 질, 살기 좋은 지표를 도시 비교 평가를 하는데 거기에서 저희가 15위권에서 재작년부터 6위로, 아시아 6위를 지금 연속 기록하고 있고 부산이 지금 많이 좋아진 것 중에 우리가 이제 공원도 시민공원의 27배 정도 자연 녹지 공원을 확장을 했고 대기질도 지금 부산이 제일 좋고요.
▷ 노은지 : 얘기를 들어보니까 진짜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가 부산이다. 이런 생각도 들고 만족도도 높다고 하니까.
▶ 박형준 : 이번에 국내 관광객들이 여름 관광지 만족도조사에서 관광으로 특화된 지역을 제치고 부산이 1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부산에 오신 분들이 부산의 굉장히 활기 있고 새롭게 재미있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 노은지 : 일단 되게 유명한 관광 지역들도 있고 해수욕장도 있고 영화제도 있고 최근에는 미식도시라고 해서 유명하다고 하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또 이제 맛집 찾아서 많이 오는 것 같아요.
▶ 박형준 : 저희가 해외 관광객이 한 번도 300만이 넘은 적 없었는데 작년에 300만 가까이 갔었는데 금년에 25%가 늘어서 370만 정도. 한 해에 그렇게 늘리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전국에서 우리 부산이 제일 많이 늘었고요. 그 이유가 우선 자연도 물론 부산이 여러 가지로 아름답고 대도시와 자연이 잘 어울리는 도시지만 저희가 미식도시 전략을 펴면서 미쉐린 도시도 됐고 또 각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전통음식 돼지국밥, 밀면 이런 것도 특화를 했고.
▷ 노은지 : 저도 다 먹어본 것들이네요, 부산 가서.
▶ 박형준 : 돼지국밥부터 파인다이닝까지. 부산이 먹을거리가 풍부해서. 대만 관광객 같은 경우에는 아예 관광 프로그램에 돼지국밥을 넣어서 옵니다. 그분들이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 것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저희가 재미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이번에 예를 들어서 영화제도 있지만 록페스티벌 같은 경우에도 10만이 찾아왔고 또 저희가 7개 아름다운 바다를 건너는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에서 자전거 대회를 해서 그것도 아주 대박이 났죠. 그런 것들이 부산에 오면 무언가 재미있고 즐길거리가 있고 또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그래서 이제 요즘은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 도시가 됐습니다.
▷ 노은지 : 부산을 가보고 싶다. 아니면 부산을 자주 간다는 사람은 워낙 많으니까. 최근에 전해진 소식으로는 부산시가 국제수로기구 인프라센터를 유치에 성공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건가요? 국제수로기구.
▶ 박형준 : 부산의 두 가지 비전이 하나는 글로벌 허브도시고요. 그거는 세계 속에 부산을 만드는 거고, 부산이 세계 2위의 환적항을 가진 이미 국제 물류도시입니다. 그러니까 해양허브로 키우기가 딱 좋은 도시고. 이렇게 해양허브라는 건 글로벌 허브도시는 사람, 돈, 기업이 몰려오는 곳이기 때문에 국제 자유 비즈니스도 저희가 만들려고 하는 것이고 그게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나 해양허브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여기에 가져오려고 하는 이유인데요. 그중에 하나가 국제기구를 유치하려고 하는 노력을 쭉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국제수로기구 인프라센터를 사실상 부산으로 가져오기로 확정을 한 상태고요.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저희가 국제기구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금 부산 앞에 광케이블이 들어옵니다. 해저 광케이블. 그래서 저희가 부산이 그런 면에서 전력 사정도 원전 때문에 좋고 해서 여기에 글로벌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나 그런 관계 기업들을 유치하려고 하는데 거기에 관련된 기구가 해저 육양국이라는 게 있는데 그것도 유치를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이런 국제기구들을 계속 유치를 해서 글로벌 허브도시로써의 위상을 살리려고 하죠.
▷ 노은지 : 안팎으로 국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국제적으로 존재감이 있는 도시가 되어 가고 있다는 말씀이셨는데 박형준 시장님 모셨으니까 국내 정치 상황 얘기도 안 여쭤볼 수 없어요. 얼마 전에 진중권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해서 대담을 하신 걸 봤는데 주제가 보니까 ‘대한민국 민주주의 이대로 괜찮은가’더라고요. 이대로 괜찮을까요?
▶ 박형준 : 전혀 괜찮지 않죠. 우리나라 헌법은 세 가지 원리를 기둥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유, 민주, 공화 이거인데 우리가 역대 대통령들이 다 실패한 이유는 이 공화의 원칙을 제대로 안 지켰기 때문입니다. 공화라는 건 국민 주권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국민이 준 권력이기 때문에 권력을 함부로 사용하지 마라. 그거를 주머니 속에 공깃돌처럼 권력 가진 사람이 그걸 남용하거나 또는 그것을 가지고 권력을 강화하는 쪽으로만 권력을 운영하면 그게 공화의 원칙에 위배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걸 위해서 미국도 처음에 헌법 만들 때 10년여의 논쟁을 거쳐서 당시 제임스 메디슨과 알렉산더 해밀튼 같은 위대한 정치인들이 권력을 아주 남용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삼권분립이라는 것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고안해서 만들어놓은 거거든요.
그걸 현대 민주주의가 거의 대부분 받아들이고 우리나라 헌법도 그런 원칙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다 실패한 이유가 권력을 결국은 사적인 권력처럼 사용했다는 데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똑같이 그런 민주당이 하는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면 자신이 권력을 얻은 과정도 그렇지만 이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 또는 권력이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모든 개혁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그런 공화의 원칙을 지금 무너뜨리는 거고 공화의 원칙이 무너지면 자유와 민주의 원칙도 뿌리가 흔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검찰청을 해체한다든지 충분한 공론화 없이. 대법원을 저렇게 마음대로 마치 아래 기관인 것처럼 다루려고 한다든지 또 저는 국회 운영을 저도 정치권에 오래 있었고 국회에도 있었던 사람이지만 이렇게 여당이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국회를 본 적이 없어요. 대한민국 국회법은 국회 선진화법이 특히 그렇지만 교섭단체들이 협의와 합의를 통해서 모든 걸 운영하도록 돼 있고 그리고 상임위 중심주의를 강조하는 것이고 또 합의를 강조하기 때문에 함부로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말라.
그걸 그 원칙을 위해서 만들어놓은 게 국회 선진화법인데 180석이 넘는다는 이유로 국회 선진화법을 오히려 악용하고 있는 거거든요. 전부 패스트트랙에 올려서 며칠 만에 그냥 투표로 결정하게. 그러면서 선진화법이 막아준 물리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오히려 역이용을 해서 더 빨리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이게 입법독재죠.
▷ 노은지 : 그나마 있는 필리버스터라는 수단도 국민의힘이 못 쓰게 하는 법안을 낸다고 하니까.
▶ 박형준 : 그 필리버스터라는 건 사실 일시적인 수단이지, 그걸 막을 수 있는 건 아니고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이게 이제 러시아 속담에 이런 게 있어요. 역사는 사람들을 벌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사람을 벌한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과거 우리 단임제 대통령제에 대해서 왜 역대 대통령이 계속 불행한 일을 반복해왔는지를 현 정권도 분명히 이해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도 지금 몇 달 동안 하는 거 보면 우리 헌법이 보장해 주고 있는 대한민국 헌정 체제를 자꾸 흔들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권력을 결국은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권력 장악 또는 권력 강화의 수단으로만 쓰고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우려가 큰 것이죠.
▷ 노은지 : 정부랑 민주당에 대해서 이런 표현도 쓰셨더라고요. 완장 찬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한다. 지금 아까 말씀주신 대로 사법 개혁, 검찰 개혁 이런 것들도 그렇고 정부가 내놓는 부동산 정책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고 여러모로 전혀 사회적인 합의나 숙의 과정 없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으신 거죠?
▶ 박형준 : 그렇습니다. 이게 민주주의가 이게 권력 가진 사람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그러면 그거는 이미 자유민주주의가 아닙니다. 그것은 선출이 됐든 쿠데타로 잡았든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일방적으로 한다고 그러면 그것은 인민민주주의나 전체주의로 가는 길이죠. 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을 보면 국회가 일방적으로 운영이 되고 또 정부는 정부대로 그 국회가 다수의 이름으로 지배하는 것을 그냥 용인을 하면서 거기에 얹혀서 또 일방적으로 정책을 만들어내고. 그러니까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숙의라고 하는 것, 그리고 공론화라고 하는 그 과정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거죠.
부동산 정책 얘기가 나와서 이것도 사실은 대한민국 전체를 보고 왜 서울로만 이렇게 수요가 몰리고 또 그것을 통해서 이 집값이 서울만 오르는가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그것을 통해서 종합적인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사실 지금 서울의 부동산은 배불러 죽을 지경이고 지방의 부동산은 배고파 죽을 지경이거든요. 또 지방에 있는 소위 말해서 부자들, 돈 있는 분들이 다 서울에 집을 가지려고 그러니까 서울의 수요는 대한민국 전체의 수요를 지금 끌어들이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이걸 분산시킬 방법을 함께 강구해주면서 그래서 이게 유동성 문제니까 결국 돈이 많이 풀려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니까 그 돈의 상당부분을 지방 부동산이나 건설 쪽으로 이렇게 옮겨가도록 하는 대책이 구조적인 대책이고 근원적인 대책인데 그런 건 하나도 강구하지 않으면서 대중 요법으로써만 수요 규제를 하려고 하니까 성공할 수도 없고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보게 되잖아요.
저도 대통령실에도 있었고 중앙정부에서도 일을 해봤지만 이게 개혁이 잘못하면요. 이게 여론이 중요한 게 아니라 딱 해당되는 이익집단이나 그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굉장히 큰 울분을 토하게 돼 있어요, 잘못하면. 그러니까 개혁을 하면 할수록 정부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는 게 그 집단들이 다 등을 돌리거든요. 그러면 이번에도 집을 사려고 했던 사람, 지금 막 집을 팔려고 했던 사람들은 전부 이제 피해를 보게 되잖아요. 그 피해 보는 사람들은 당장은 여론조사에서 크게 안 나타나지만 굉장히 큰 분노와 울분을 갖게 되니까 그런 어떤 민심이라는 것도 그런 게 쌓이면 자꾸 부정적인 민심이 구조화 되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굉장히 저는 악수를 뒀다고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부동산 정책은 계속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국감이 지금 한창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해양수산부 국감에서 부산으로 이제 해양수산부 이전하는 걸 두고 공방이 있었더라고요. 이게 지난 대선 때 국민들한테 약속을 했던 것 같기는 한데 이게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상황 같아요. 그런데 전재수 장관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에서 결국 국민 현혹시킨 거다 했더니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 박형준 : 해양수산부 이전은 오랫동안 부산이 세계 2위의 환적항이자 6위의 컨테이너항이거든요. 이거를 해양허브로 키우려면 행정이 상징적으로라도 내려와야 거기에 해운기업이라든지 관련 지식 생산 서비스들이 결집이 되니까 부산을 싱가포르나 홍콩, 암스테르담, 두바이, 이런 도시로 키울 수 있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해수부만 내려오면 되는 게 아니라 해수부, 산업은행과 같은 금융기관, 물류와 금융은 같이 가야 하니까. 그리고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그런 금융기관들, 해운기업들을 비롯한 해양 관련 기업과 싱크탱들.
공공기관들이 응집을 하고 결집을 해야 그 효과가 커지는 거고. 해수부만 달랑 여기 오게 되면 안 그래도 해수부가 전체 부서에서 말석 부서인데 자칫 잘못하면 동떨어져서 힘만 약화되잖아요. 관련 기능들을 해수부에 붙여줘야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조선이라든지 해양 플랜트라든지 해양 관광이라든지 이런 기능들은 해수부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기능들이고 또 하는 게 바람직한 측면이 있어요. 특히 부산야말로 내려온다고 그럴 때 조선이나 플랜트가 다 이쪽 부울경 지역에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강화해서 내려오기를 기대했는데 우선 해수부만 내려오는 것으로 돼 있고 또 관련된 공공기관이나 기업들 이런 거 내려오는 것을 곧 발표를 한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종합성을 가지고 제대로 내려와야, 내려오되 제대로 내려와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거다. 이런 취지죠.
▷ 노은지 : 지금 정부 조직개편안에서 해수부 조직개편안은 제외되고 하다 보니까 부처 하나만 내려와서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없으니 전반적인 구상을 해서 이전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형준 : 그렇죠. 계획과 비전을 갖고 할 필요가 있고 특히 새 정부가 내세운 게 북극항로시대에 어쨌든 여기를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거점이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줘야 하는데 이게 지금 앞뒤가 안 맞는 얘기가 산업은행 이전은 굉장히 핵심 요소인데, 금융기관을 지역에 신산업을 육성하고 해양 분야를 육성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데 지난 정부에서 다 정부 절차와 산업은행 절차를 다 거쳐서 거의 확정이 된 것을 민주당이 국회에서 반대해서 안 된 거거든요. 이런 거 아주 쉬운 겁니다.
그러니까 글자 하나 바꾸면 산업은행 이전이 되면 지금 정부가 꿈꾸고 있는 북극항로를 위해서도 엄청난 효과를 갖는 금융기관 이전인데 또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다 예비돼 있기 때문에 당연히 산업은행이 내려오는 거로 그동안 노무현 정부 때부터 지금까지 확정이 된 일을 그걸 뒤집고 투자공사를 만들어주겠다 했다 그것도 처음에는 동남권 투자공사에서 이제는 지역별 하나씩 만드는 투자공사에서 이제는 산업은행의 자회사로써 투자공사를 만들겠다. 여기까지 왔어요. 부산시민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게 뭐냐. 고래를 가져와야 되는데 참치도 못 가져오고 멸치도 못 가져오더니 이제는 송사리 주려고 하느냐. 이게 지금 부산시민들의 오늘 아침 사설에도 그게 나왔어요.
▷ 노은지 : 그렇군요. 부산에서는 이게 가장 큰 관심사고 이슈군요.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는 지난 12월 3일 계엄의 밤 때 부산시 청사 폐쇄와 관련해서 행안부 지시에 의한 폐쇄였다는 녹취가 공개가 됐어요. 이게 지금 혹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만 행안부가 감찰하는 게 아니냐. 이런 논란도 있고 그런 것 같은데.
▶ 박형준 : 처음에 그런 의도를 갖고 시작했죠.
▷ 노은지 : 행안부에서?
▶ 박형준 : 네. 그래서 정치 감찰을 하려고 했고 서울이든 부산이든 국민의힘이 단체장으로 있는 곳에서 계엄의, 이름도 어려운 부화 수행을 하지 않았냐. 이런 논리로 조사를 했는데 감찰을 해보니까 행안부 조사를 했고 특히 부산 같은 경우는 제가 다 출근하면서 그때 밤에 다시 출근하면서 계엄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출근하면서 다 해제를 지시했고 기자들도 다 들어가게 만들어줬고 했거든요. 잠시 행안부가 전화를 해서 통제를 하라니까 일부 통제를 하다가 얼마 안 돼서 다 풀었거든요, 제가.
▷ 노은지 : 시장님이 가시면서 다 그냥 해제가 됐군요.
▶ 박형준 : 네, 다 들어가게 하라고 해서. 그러니까 그게 다 나왔어요, 이번에 감찰 결과가. 그러니까 의도대로 안 됐다고 봐야죠.
▷ 노은지 : 의도는 있었던 거로 보이시죠? 윤호중 장관은 아니라고 보는데.
▶ 박형준 :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지방선거까지 몇 달 남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그래도 대비를 하셔야 되지 않을까, 3선 준비하실 것 같은데. 제가 이렇게 보면 벌써 지역에서는 박형준 시장님과 전재수 장관의 구도가 많이 보도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과연 이런 구도로 치뤄질 것 같으십니까?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박형준 : 아직은 조금 더 봐야 되고요. 지방선거가 제가 보기에는 내년 선거가 지역별 선거라기보다는 결국 전국 선거의 의미가 훨씬 더 강하고 그러니까 지역에서의 이슈를 갖고도 경쟁이 되겠지만 결국은 전체적인 정국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 그러니까 아무래도 여당은 지방 권력까지 다 차지하고 싶어할 거고 또 야당 입장에서는 지방 권력까지 내주면 이거는 진짜 장기 집권의 길을 내주는 거다.
이런 시각을 갖고 있으니까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텐데 결국 그때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또 다른 굵직굵진한 변수, 그전에 터질 수 있는 남북 관계나 또 이 정부가 잘하는 소위 돈풀기나 이런 부분들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또 지금 이른바 사법부 장악이라든지 이런 어떤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이런 일들이 민심에 어떻게 반영이 될 건가.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작용을 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 저는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따라서 출전 선수들도 정해질 거고 또 전망도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마지막 질문으로 짧게 다음 선거까지 이건 반드시 내가 마무리를 지어야 된다는 그런 일정이 있으실까요?
▶ 박형준 : 제일 중요한 게 부산의 입장에서는 글로벌 허브도시가 되고 해양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게 공항입니다. 대한민국이 서울 중심으로 너무 하다 보니까 서울에 있는 분들이 대개 이해를 못하는 게 인천공항 하나로 모두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데 대한민국 수준의 나라 치고 물류공항을 공항 하나로 다 처리하는 데가 없어요. 항공 물류를 98% 인청공항이 하는데 그러면 지방은 계속 첨단산업 이런 쪽에 손해를 보고 하지 말라는 얘기와 똑같아요. 또 여객도 김해공항이 아침에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1000만 이상 금년에 외국인들이 포함해서 이용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문제에 있어서 가덕도공항을 1년 빨리하는 게 10년 부산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을 앞당기는 데 필요한데 지금 국토부가 빨리 절차를 진행하면 되는데 너무 늦게 지금 꾸물거리고 있는 게 저희로서는 굉장히 아쉽고요. 그래서 이걸 빨리 진행을 해서 가덕도공항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올라갈 겁니다. 그리고 저희가 하고 있는 것 중에 BuTX라고 이제 가덕도공항에서 기장까지 동부산을 세계 최초의 대심도 수소열차로 가는 거거든요. 그러면 가덕도공항에 내려서 부산역까지 18분, 그리고 기장까지 32분으로 주파하는 그런 BuTX를 이번에 기재부 통과를 했는데 그거를 빨리 추진해서 2030년쯤 되면 부산이 그야말로 이제 새로운 교통 혁신 인프라를 갖추게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 그런데 정말 막힘없이 술술 얘기하시는 걸 보니까 목표를 가지고 하실 것 같다는 그런 눈빛도 읽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형준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정치시그널> 계정도 많이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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