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현장 카메라]700원 아끼려다 1200만 원…부정승차의 결말

2026-05-04 19:12 사회

[앵커]
수법도 다양했던 지하철 무임승차 실태, 지난해 현장카메라팀이 전해드렸죠.

보도 후 10개월이 지났습니다.

현장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몇백원 아끼려던 꼼수는 어떤 결말을 맞았을까요.

송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무원 눈에만 보이는, 그 찰나의 순간이 있는 겁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교통카드 한번 확인해 볼게요. 선생님 이거 안 찍히셨어요."

<찍었는데 왜…>

"일단 올라오실게요 선생님."

[김성민 / 굽은다리역 역무원]
"제가 조사를 할 건데 솔직하게 말씀하실 기회를 드릴게요. 언제부터 이렇게 승차하셨어요?"

<한 번이요.>

"일주일에 한 번이요?"

하지만 CCTV는 거짓을 밝혀냅니다.

찍는 '척'만 하고 탔던 기록들입니다.

[현장음]
"18일도 오셨고, 21일 치. 11일도 오셨고, 22일 치. 23일 치 확인됐고…"

"지금 24일 치가 확인이 됐고 (승하차) 48회가 되기 때문에 (부과금) 245만 5천200원이에요."

<금액이 너무 큰데요. 200만 원은 거의 2억 2천만 원 같은 그런 존재기 때문에… 선처를 어떻게…>

청소년카드 찍는 소리에 반응합니다.

[현장음]
"몇 년생이세요?"

<06년생이요.>

"그러면 청소년 아니시네요. 잠깐 이쪽 오시겠어요?"

700원 덜 내고 탈 땐 좋았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선택의 대가는 큽니다.

[현장음]
"이게 200번 사용하셨기 때문에 (부과금)1천209만 원이 돼요."

<제가 납부할 능력이 없는데. 2006년생인데 어떻게 이런 돈을…>

"너무 장기간 사용하셨어요. 너무 많이."

[현장음]
"삐빅"하고 파란불이 뜨잖아요 청소년 거(카드)는. 모르셨어요?"

<청소년 이렇게 싸니까 일단 좋아한 것도 있고.>

"아 (청소년카드인 거) 인지하고 계셨네요."

<아 근데 친구들도 다 청소년 쓴 거예요.>

상습인 사람은 기억합니다.

그리고 때 맞춰 기다립니다.

[현장음]
"본인 카드 아니시죠?"

<저희 아저씨 거인데.>

"이거 쓰는 건 무임승차라는 걸 의미하는데."

남편 경로우대권으로 공짜 지하철 타왔습니다.

[현장음]
"좀 뭐 디스카운트 그런 것도 없어요? 모르고 그런…"

40회 가까운 부정승차의 대가는 수백만 원입니다.

열 달 전에도 우리는 이 문제를 다뤘습니다.
 
눈에 불을 켜고 단속하던 그도 다시 만났습니다.

[박철희 / 가산디지털단지역 역무원]
"요즘 직원들이 열심히 지금 단속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는 정당하게 요금 내셨으면 좋겠고요."

이렇게 끝내는 게 계획이었습니다.

[현장음]
"가시죠 이제. 다 했어요. 됐죠 이제?"

<네 고생하셨습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역삼하고 굽은다리 잘해서 하시고…"

[현장음]
"어디 가세요? 어디 가세요?"

또 부정승차입니다.

[현장음]
<부과금이 얼마인데요?>

"5만 1천150원이요."

<어우 너무하시네. 저 못 내요. 아 5만1천 원 못 내요.>

"경찰 오면 얘기하세요."

<경찰을 왜 불러요! 이 사람 진짜 웃기네. 제가 무슨 부정승차예요!>

돈 안내고 타려했습니다.

[현장음]
"봐주세요."

<아뇨 봐주는 거 없어요.>

"낼 형편도 못 돼요."

<선생님, 선생님 형편이 그렇다고 법을 어기시면 안 되는 거잖아요.>

"선생님 현행범 체포됐어요. 경범죄처벌법으로 12시에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당신 누구예요! 내가 체포당해서 갈 것 같아요?>

지하철 부정승차 건수는 지난해에만 5만 건에 달합니다.

[박병호 / 역삼역 역무원]
"처음에는 이분들이 조심조심 눈치 보면서 이용하다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점점 대범해지고 나중에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저희가 이거를 개입해가지고 끊어주지 않으면 본인 스스로 절대 못 끊습니다."

현장카메라 송채은입니다.

PD : 홍주형
AD : 조양성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