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사태가 벌어진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참혹한 절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앳돼 보이는 소년은 진압군에 매달려 돌려 보내지 말아달라, 울부짖었습니다.
정윤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소년이 곤봉을 든 군인에게 매달립니다.
[현장음]
"제발요. 아저씨. 제발. 뭐라도 할게요."
울면서 애원하는 건 바다 건너 넘어온 모로코 소년입니다.
군인들이 본국으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지역 주민의 반대로 돌아가진 않은 걸로 전해집니다.
이렇게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넘어온 6만 명 이주민 중 돌아가지 않은 2천 5백 여 명은 해변 등에 머물며 구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세우타로 떠난 뒤 연락이 끊긴 자식에 마음 졸이는 부모도 있었습니다.
[모로코인 어머니]
"첫날 '엄마, 나 세우타예요'라고 연락 온 뒤 끊겼어요. 매일 국경에 와보지만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유럽 내 이민 정책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마드리드에선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이민 정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연일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스페인 극우 정당 복스의 산티아고 대표도 "이번 사태는 침략이자 전쟁 행위"라며 반발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주민 문제로 유럽 간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EU 차원의 국경 관리 강화와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아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정윤아 기자 [yoona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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