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한 아데이 <사진=뉴시스>
BBC는 15일(현지시간) 아데이는 전날 런던 남부 배터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케임브리지대 최연소 흑인 교수로 채용된 아데이는 11세까지 말을 못 하고 18세까지 읽기·쓰기를 배우지 못한 자폐성 아동이었다는 서사가 맞물리면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과 과거 자선 활동 진위 여부를 둘러싼 의혹이 나오면서 관련 보도가 잇따랐고 대학이 내부 조사를 시작하자 지난 5일 사직했습니다.
사임 서한에서 아데이는 "임용 이후 수년간 끊임없는 대중의 검증과 개인적 공격이 이어졌다"며 "비판은 학문 생활의 불가피한 부분이지만 내가 겪은 일은 학문적 견해 차이를 훨씬 넘어섰고 잇단 의혹 제기와 추측, 공개적 논평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도 성명에서 "교수직을 맡은 뒤 3년이 넘도록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이들의 지속적 공격을 받았다"며 "온화하고 언제나 타인의 좋은 면을 보려 했던 아데이에게 허위정보 확산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사이먼 배런코언 케임브리지대 자폐연구센터 소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아데이는 매우 친절하고 온화하며 배려심 깊고 관대한 사람이었지만 언론에서는 표절자, 거짓말쟁이, 사기꾼으로 묘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아데이는 다른 이들이라면 겪지 않았을 악의적인 공개 망신 주기의 희생자였다"며 "그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번 경종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앤디 버넘 총리는 "아데이의 사망은 여러 면에서 비극"이라며 "어떻게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지 되돌아보고 성찰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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