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씨 사망 과정에 미스터리들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숙소와 불과 10분 거리의 야자수숲에서 시신이 발견됐죠.
어떻게 숙소 코앞에 있었는데, 또 발견 장소가 사람과 차가 다니는 도로가 불과 10미터 밖인데 행인, 주민도 그동안 몰랐을까요?
곽민경 기자가 야자수숲으로 갔습니다.
[기자]
장미란 씨 시신이 발견된 제주 한림읍 야자수 숲.
앞쪽으로 양배추 등을 재배하는 채소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건너편엔 비닐하우스 농장이 보입니다.
야자수 숲과 비닐하우스 농장 사이 왕복 2차로 도로가 있어 사람이나 차량이 쉽게 오가는 곳입니다.
도로와 야자수숲을 구분지어주는 돌담도 성인 무릎 높이에 불과해 쉽게 들어갈 수 있고, 도로에서 시신이 발견된 지점까지 직선 거리도 1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시신 부패가 진행됐지만 인근 주민들은 시신의 존재를 전혀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야자수숲이 울창해 밖에선 안쪽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데다,
역한 냄새 등도 맡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내가) 코가 좋은데 냄새 못 맡았어. (안쪽이) 안 보여. 나무가 너무 커."
드론으로 상공에서 내려다봐도 높이가 3~4m를 훌쩍 넘는 야자수 백여 그루에서 뻗어나온 잎줄기가 빽빽하게 가리고 있고, 낮 시간에도 숲 내부 상황을 들여다 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야자수 숲은 개인 사유지로 알려졌는데, 관리인조차 "최근에 숲에 간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야자수 기둥도 성인 양팔로 안기 어려울 만큼 두꺼운데다, 표면이 뾰족해서 기둥 사이로 다니기 어렵습니다.
장 씨 남자친구는 야자수 숲의 이런 환경을 들어 장 씨가 "슬리퍼를 신고 거기까지 굳이 들어갔을까 싶다"고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오현석 김한익 장규영
영상편집: 김지향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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