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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들여 세워놓고…충전 못 해 찜통버스

2026-08-29 18:37 사회

[앵커]
날이 이렇게 더운데도 에어컨조차 켜지 못한 채 찜통 운행을 하는 마을버스들이 있습니다.

주민들을 위해서 전기 버스를 늘렸는데 정작 주민들 반대로 전기 충전소를 이용 못하고 있는 겁니다.

윤지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비닐도 뜯기지 않은 전기버스 충전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버스 출발지점 인근에 1억 2천만원을 들여 설치됐지만, 주민 반대로 포장을 뜯지도 못한 채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집 근처에 위험한 게 생겨서 나쁘다 뭐 이런… "

버스는 1회 완충시 약 200km 정도를 달릴 수 있습니다.

하루에 10회 운행하는데, 출발지에서 충전을 못 하면 운행에 차질이 생깁니다.

버스 이용객들도 불편을 겪습니다.

[현장음]
"냉방이 좀 약한 것 같아요."

배터리 문제로 냉방을 충분히 하지 못해, 버스 내부 온도는 30도를 넘겼습니다.

[버스 기사 A씨]
"겨울이 문제예요. 겨울은 여름보다 에어컨보다 소모량이 두 배거든요 히터는"

버스 회사는 구청과 협의해 새 충전소 부지를 정했습니다.

하지만 새 충전소 위치는 운행 중간 지점인데다, 버스 노선을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어 해결책이 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버스 기사 B씨]
"(중간에 충전하기가) 거의 어렵죠. 만약에 충전하러 간다고 해도 다른 버스들이 더 쉬지 못하고 계속 앞으로 당겨서 운행을 해야 되기 때문에…"

버스업체와 구청, 아파트 주민 간 의견조율 실패로, 당분간 버스 이용객들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윤지유입니다.

영상취재: 양지원
영상편집: 변은민

윤지유 기자 [gu25@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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