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을 무참히 살해한 중국인 대학강사의 기이한 행적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을 숨기려 여장까지 하고 전국을 돌면서 시신을 유기한 것도 모자라 태연하게 수업 일정을 올리며 강의를 준비를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4일 오후 9시 반쯤, 경북 경산 한 대학의 단체 채팅방에 다음학기 수업일정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공지를 올린 사람은 중국인 여대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대학강사 정 모씨입니다.
[해당 수업 수강생]
"이번 학기 정규 수업이랑 방학 계절학기 수업 메시지를 단톡방에 보냈는데, 신경해부학이랑 재활 관련 수업이었죠."
다음날, 정 씨는 자신의 집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집 안에선 여대생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범행을 저지르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뒤에도 평소처럼 강의 준비를 한 겁니다.
정 씨는 실종된 여대생을 찾던 중국인 지인에겐 자신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SNS를 통해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인은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정 씨가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정 씨에게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경북 경주, 경기 군포 등에 유기된 여대생의 시신 일부가 추가로 수습됐지만 모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정 씨는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해서 협조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또 시신 유기 과정에 정 씨가 이동한 경로가 담긴 GPS 자료도 확보해 범행 전후 행적을 분석 중입니다.
경찰은 다음주 검찰 송치 후에도 수색을 종료하지 않고 남은 시신을 최대한 수습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승근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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