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9.11 테러 징후들을 포착해 이미 수년 전부터 보고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우리가 9·11을 막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굳은 표정으로 성조기 앞 단상에 올랐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 전 미국 국무장관]
"그날 책임자였던 우리들은 테러를 막을 수 있을 만큼 제때 위험의 본질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희생자 유족이 느끼는 고통과 우리나라가 겪은 트라우마에 대해 항상 깊은 개인적 자책을 안고 있습니다."
9·11 테러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라이스 전 장관, 테러를 암시하는 수많은 징후가 있었는데도 막지 못했다고 반성한 겁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는 현지시각 어제 9·11 테러 참사 25주년을 맞아 테러를 감행한 알카에다와 수장이던 오사마 빈라덴에 대한 정부 기밀자료 71건을 공개했습니다.
미 정보기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최고 등급의 극비 문서가 한 번에 대규모로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998년 9월 작성된 '빈라덴의 소재와 의도'라는 제목의 문서.
그가 "선호하는 선택지는 워싱턴, 미 본토를 타격하는 것"이며 "폭발물이 가득 실린 비행기를 미국의 한 도시에 충돌시킬 수도 있다"고 테러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같은 해 12월에도 "빈라덴 네트워크의 일부 멤버들이 항공기 납치 훈련을 받았다", 테러 한달 전엔 '미국 타격을 결심한 빈라덴'이라는 문서가 보고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9·11 테러 발생 전부터 공격 징후가 여러 차례 포착됐지만 구체적인 공격계획을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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